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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목회가 원래 이런 거예요

기독일보 김준형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Mar 03, 2017 09:05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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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희망이다 4> 갈보리믿음교회 강진웅 목사

갈보리믿음교회 강진웅 목사
(Photo : 기독일보) 갈보리믿음교회 강진웅 목사

여기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기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교회가 하나 있다. 성인 회중 160명에 자녀 회중 100명이다. 보통 한인교회의 세대 분포와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일단 표면만 살펴보아도 1세 성인 회중을 맡은 목회자는 담임을 포함해서 2명인데 2세 자녀 회중을 맡은 교육부 EM 목회자는 4명이다. 260명 규모 교회에 목회자가 6명이란 사실에 한 번 놀라고 EM 목회자가 더 많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란다. 그리고 KM에서 사용하는 재정보다 EM에서 사용하는 재정이 더 많다는 사실까지 알면 더 말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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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던 청년 강진웅을 하나님이 부르셨다. 석사 학위를 포기하고 신학교에 곧장 입학했고 미국으로 유학 오면서 이민목회의 길에 들어섰다. 나성영락교회 대학부를 맡던 당시, 청년 30명에서 300명으로 부흥하는 경험을 했다. 밑도 끝도 없이 사랑을 부어대면 청년들은 반드시 반응한다는 것이 그의 부흥 경험담의 핵심이다.

이쯤 되면 이제 잘 나갈 만하다. 학력도 좋고, 설교도 잘 하고, 교회도 성장 시켜봤다. 당연인 것처럼 LA의 한 교회에서 담임 청빙이 들어왔다. 교회 자산은 수백만 달러에 달했지만 젊은 층이 거의 없는 교회였다. 청년 300명을 놓고 설교하다가 노인 10명 앞에서 설교하려니 맥이 빠졌다.

“아! 내가 나쁜 목사였구나!”

이걸 깨닫고 나니 성도들 한 명 한 명이 너무나 소중해 보였다. 그들을 먼저 말씀으로 일으켜 세웠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하자고 도전했다. 그렇게 1세대들과 ‘소통’하면서 마구마구 투자했다. 다시 교회가 잘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성공 스토리로 끝이 아니었다.

교회가 잘 성장하다가 큰 갈등에 부딪혔다. 맞서 싸울 것이냐를 놓고 기도했지만, 주님 뜻이 아니었다. 성도들에게 “저는 사임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 발표하고 몸만 달랑 나왔다. 목사가 밀린 사례비를 포함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오자 성도들은 수백만 달러 건물을 포기하고 따라 나왔다.

한순간에 개척교회 목사와 성도가 됐다. 첫째 주는 성도가 운영하는 상가에서, 둘째 주는 공원에서 예배드렸다. 셋째 주에 비로소 한 창고에 들어갔다. 화장실이 없어서 간이 화장실을 설치해 놓고 예배드려야 했다. 페인트칠부터 내부공사까지 모두 성도들이 나섰다. 편안한 의자, 빵빵한 스피커와 함께 예배드리다 창고 신세가 되니 정말 “기뻤다.” 원래 이런 게 이민목회였다.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자 하나님이 새 길을 여셔서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다.

강 목사의 자녀 2명으로 시작된 교육부는 현재 100명을 넘어섰다. 강 목사 혼자 한 일이 아니다. 온 성도들이 함께 다음 세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헌신한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쏟아붓는다. 그만큼 1세들은 누릴 것 못 누리고 즐길 것 못 즐기지만, 교회가 건물만 남는 빈 공간이 아니라 미국을 이끌어갈 하나님의 사람들로 가득 차고 있는 꿈을 오늘도 꾼다. 이쯤 되면 개척교회 이민목회도 할 만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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