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마중 콘서트 ‘박성진 형제 간증 및 찬양집회’가 지난 22일(수)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증 및 연주에 앞서 말씀을 전한 김재홍 목사는 “우리의 때와 환경을 보지 말고 하나님의 때와 시간을 보고 소망을 갖자. 독일 통일의 시작은 성 니콜라이 교회 월요모임 기도에서 비롯됐다. 우리의 작은 마음과 소원이 뭉쳐져서 통일로 가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탈북민연대(이하NKUS) 조진혜 대표가 자신의 탈북 과정을 간증했다. 북한에서 태어난 조 대표는 가난과 배고픔에 수 차례에 걸친 탈북과 체포를 거듭, 북송을 거치다 중국에서 어느 선교사의 도움으로2008년 극적으로 미국으로 건너오게 됐다.

조 대표는 “탈북하다 잡혀 심한 고문으로 부친이 사망했고, 할머니와 동생들은 굶어 죽었다. 언니는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했으며, 어머니와 자매 2명만이 탈북에 성공해 미국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나와 같은 처지의 탈북민들을 돕기 위해 NKUS를 만들었다. 그 동안 탈북자들의 구출과 정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나와 같이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단에 선 박성진 형제는 소혜금 연주를 선보였다. 박 형제는 평양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백두한라북한예술단 부단장을 지내다가 탈북해 2006년 한국에 정착했다.

박 씨는 “탈북 후 중국에서 누나가 잡히고, 부모와도 헤어졌다. 누군가 교회를 찾아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교회를 찾아갔는데, 처음 접한 찬송가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해 간절히 기도했는데. 2년 후 몽골로 이동하는 도중에 기적적으로 부모와 재회를 하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도착한 후에 매일 기도했던 누나도 다시 찾을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박 씨는 “사람을 섬기는 북한과 하나님을 섬기는 한국과 미국은 삶이 다르다”며 고향과 통일을 그리는 마음을 담아 ‘홀로 아리랑’을 연주했다.

한편, 이날 집회장에는 북한의 참상을 기록한 사진과 그림 전시도 함께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