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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하나님 존재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하나님 영화롭게 할 수 없다

기독일보

입력 Feb 19, 2017 08:11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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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추천도서] 무엇이 보이는가?

존 파이퍼의 성경과 하나님의 영광

존 파이퍼 | 윤종석 역 | 두란노 | 412쪽 | 20,000원

개신교회의 정체성은 '성경'에 대한 태도에 달려 있다. 종교개혁의 정당성이 바로 로마가톨릭교회가 성경에 권위를 두지 않고 교회와 교회정치에 권위를 더 둠으로 성경에서 멀어진 것에 대해, 성경 중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에 있었다. '오직 성경'은 개신교회의 핵심 정체성이다. 그러므로 개신교회는 '성경'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교회는 끊임없이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가까이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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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회뿐 아니라 그리스도교는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라고 주장한다. 즉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자기 자신을 드러내시고, 자신의 계획과 뜻을 밝히고 계신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싶은 것은 가끔 설교들이나 기독교 서적들을 보면, 하나님의 계시를 오직 성경으로만 여기게끔 하는 경우들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성경 구절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로마서 1장, 그리고 여러 신학자들이 있지만 개신교 대표 신학자 칼빈 또한 하나님의 계시에 대해 세 가지 방편을 언급하고 있다. 먼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과 자연계에 속한 것들 속에 하나님의 손길들인 일반은총(특히 시편에서 이러한 내용들이 많이 나타난다),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성경)를 통한 구원과 심판의 역사들인 특별은총, 그리고 성령의 내재성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계시의 중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성경)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만이 하나님의 유일한 계시라고 맹목적으로 읽는 것보다, 성경(예수)을 중심으로 하나님이 어떻게 자신을 계시하시는지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성경이 무엇이며, 성경이 어디에서 왔으며, 성경의 내용은 어디를 향하고 있으며, 성경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경은 어떤 책인가?

성경은 한 순간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책이 아니다. 계시 속에는 신비적 요소가 있지만, 계시를 신비의 전부로 보는 태도는 매우 잘못됐다. 이러한 사상은 그리스 철학적 사고에 더 가깝다. 그래서 그들은 현실계(물질계)를 초월계와 구별시킴으로써, 신이 인간이 살아가는 물질계와 역사계에 개입 할 수 없게 됐다. 그로 인해 그들은 신적인 개입이 있는 '계시'가 아니라 '이성'을 믿게 된 것이다.

즉 성경이 인간의 참여와 역사의 상황 없이 순수하게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믿는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게으르고 맹목적인 신앙의 모습에 불과하다. 사도 바울도 베뢰아인들을 칭찬하면서,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와 말씀을 상고하고 숙고함으로 성경을 진지한 태도로 읽고 연구할 것을 여러 곳에서 권면했다.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이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역사, 문화, 국가, 환경, 나아가 개인적인 문제들 가운데 당시 인간의 언어로 주신 것이다. 성경은 모세가 최초로 기록한 모세오경으로부터 시작해 신약의 마지막 성경인 요한계시록까지 1,500년에 걸쳐 쓰인 책이다. 뿐만 아니라 구약이 유대인들에게 정경으로 정착하기까지, 신약이 여러 위서들을 분류해 내고 사도의 글들을 확정하기까지 성령의 인도 가운데 역사적이며, 인간들의 참여 가운데 진행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믿고 있는 성경에 대해 의심하라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하나님의 계시로서 무엇인지를 바르게 알 때 성경을 바르게 볼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

본서를 읽으면서 좀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던 것은 저자가 시시때때로 사용하는 '영광'이라는 단어였다. 물론 문맥을 통해 그 의미를 추론할 수 있었지만, 영광이라는 단어가 불규칙적이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매우 포괄적으로 사용돼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책의 끝 부분에 이르러서야 저자가 '영광'을 사용하는 기본적 개념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자기 계시', '하나님 본성의 나타남, 드러남' 등으로 파악되었다.

근거 없는 믿음은 믿음의 대상을 영화롭게 하지 못한다

필자가 보기에, 저자는 '근거 없는 믿음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못한다'는 것 때문에 이 책을 썼다고 느꼈다. 저자는 본서의 중간 부분에서 파스칼이 팡세에서 언급한 '신이 없다고 믿는 것과 신이 있다고 믿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하고 이익이 되겠는가?'라는 부분을 언급하면서, 강한 비판을 표한다. 그 이유는 파스칼이 언급한 방식처럼 그냥 자신이 나중에 손해보지 않기 위해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 믿음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없는 믿음으로서, 단순히 신의 존재를 인정한다 해서 참된 믿음은 아니라는 것을 정확하게 꼬집는다.   

맹목적으로 자신이 죽어서 손해 보지 않기 위해 하나님의 존재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인정한다 해서, 그 사람의 믿음과 삶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고, 어떤 것을 기뻐하시며,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에 대한 바른 지식과 인식이 있어야 그의 신앙생활이 참되고 바른 신앙생활로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성경을 읽는 것을 넘어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이해함으로 하나님을 바르게 영광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보이는가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가까이 한다. 이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성경을 읽으면서 무엇을 보고, 성경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다. 같은 성경을 읽지만, 그 본문을 통해 보고 깨닫는 것은 읽는 사람의 성경 이해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성경을 해석하고 깨닫는 것은 인간의 이성을 넘어 성령의 내적 조명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령의 내적 조명 또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식의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므로 저자가 밝히듯 성경 내용을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성경에 관한 지식도 성경을 바르고 더 깊이 읽기 위해 필수적이다.

필자는 본서를 큰 기대감 없이 펼쳤다. 그러나 읽어가면서 신앙을 시작하는 분들, 그리고 어느 정도 성경에 대해 알고 있지만 성경에 대해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반드시 권하고 싶어졌다. 사실 한국교회 새신자 교육이 너무나 짧고 편협하고 느껴진다.

물론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좀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겠지만), 본서와 같은 책으로 새신자 교육을 한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도들의 신앙 성장 속도와 성숙도, 더 나아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밝아질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필자는 반드시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본서를 필독서로 권할 뿐 아니라 성경에 관한 교육교재로 활용할 것이다.

강도헌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운영자, 제자삼는교회 담임, 프쉬케치유상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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