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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 “동성결혼 합법화, 사회적 합의 필요”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Feb 19, 2017 08:09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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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요구 나서

문재인 전 대표.

문재인 전 대표.

대선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아직 사회적 합의가 돼 있지 않다"며 "거기까지 가는 것은 힘들다고 보는데, 이는 제 개인적인 견해와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성소수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제가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든, 이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모아져야 하는데, 아직 우리는 거기까지 가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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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성결혼 합법화까지 가려면 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전반적 의식이 더 높아질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다음 정부에서 여러 방면에서 인권의식을 높여간다면 언젠가 동성혼 합법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좀 더 깊이 있게 논의하고 사회적 공감을 모아갈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결혼 합법화는 미국에서도 낙태죄 폐지 문제와 함께 소위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아주 중요한 사회적 쟁점"이라며 "오랜 논란 끝에 지난해 연방대법원에서 동성혼 금지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났지만, 우리가 미국처럼 당장 동성결혼을 합법화할 수 있을 것에 대해서는 아직 사회적 합의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포럼 도중 한 여성 동성애자와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그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성평등 정책들을 제시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3일 전인 1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그러나 성소수자들이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모임 성격과 대상에 따라 발언이 달라진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동성결혼은 다수 국민들이 '합법화 불허'로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가 돼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동성애자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인권단체들은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16일 관련 단체들은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진짜 문제인 건 성소수자가 아니라 문재인", "민주당과 문재인이 만들 나라에 소수자의 자리는 없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문 전 대표에게 한기총·한교연 대표회장과의 만남과 이날 포럼 현장에서의 '차별적 발언'을 사과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공약을 채택할 것을 요구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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