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준 목사
권 준 목사

두 주의 일정이 정말 길게 느껴졌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많은 시간 비행기와 자동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여정이었습니다. 그래도 잘 마치고 귀하게  사역하고 있는 분들 만나 서로에게 격려가 되고 새로운 일을 위해 눈을 열고 귀를 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의 여행을 위해 기도해 주신 형제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힘을 얻고 한 주를 시작합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본래 한 나라였는데 영국이 식민통치하던 때에 두 나라로 나뉘어 졌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전쟁을 치르면서 두 나라는 형제의 나라이면서 적국이 된 상태였습니다. 제가 방문하고자 하는 파키스탄의 카라치와 인도의 뭄바이는 비행시간으로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지만 두 나라 사이에는 비행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파키스탄에서 두바이로 나와서 다시 인도로 들어가는 이상한 일정으로 이번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시간 비행기를 타야 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사역지까지 파키스탄 에서는 6시간, 인도에서는 3 시간을 차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서 길은 매우 덜컹거렸고 차선과 신호와는 아무 상관없이 달리는 차들 때문에 마음 졸이며 차를 타고 가야 하는 바람에 몸이 아주 힘들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힘들었던 여정을 형제와 나누는 것은 그런 곳에 우리의 형제와 자매들이 복음을 듣지 못하고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불편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저는 2 주 고생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계신 분들은 제가 나오고도 계속 같은 생활을 하고 있고 그것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 여기고 있기에 제가 불편했다고 힘들었다고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130년 전 우리 나라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여행이었고, 무엇보다도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묵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사들 정말 많은 것 희생하고 그곳에 있었습니다. 한국에 오신 선교사들도 더 많은 것 희생하고 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희생보다 더  큰 것을 버리고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하나님이셨는데 그 권세를 모두 포기하시고 사람이라는 울타리에 자신을 가두시고 인간의 법의 테두리안에서 사셨던 분, 그 희생 때문에 우리는 구원을 얻었고 영생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희생의 본을 우리의 선교사님들이 보여주고 있었고, 우리도 그 뒤를 따라 복음이 필요한 곳에 가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형제도 제가 느꼈던 이 그리스도의 희생의 사랑을 느끼게 되기 원합니다. 우리가 포기하여야 할 것이 크다고 여겨질 때 그리스도가 포기하였던 것을 다시 묵상하게 되기 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길을 기쁨으로 갈 수 있을 것이고, 그 안에서 누리는 다른 행복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모든 열방이 주 볼 때 까지 그 길을 형제와 함께 가기를 기도하며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