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수입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이 질문은 언제나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 만약 사회에 기여하는 직업의 가치를 바탕으로 수입을 따진다면, 지금과는 매우 다른 세상이 될 것이다.

대부분 미국 목회자들의 연봉은 4만5천 달러이거나 이보다 적다. 부자가 되기를 기대하며 설교하는 설교자는 없지만, 일부 영적인 지도자들은 스포츠 스타나 A급 연예인, 뛰어난 기업가들이 누릴 수 있었던 부유함을 누리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기독교매체인 빌리프넷닷컴(beliefnet.com)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목회자 8명과 그들의 총자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1. 케네스 코프랜드 목사: 순자산 7억 6,000만 달러(약 8,750억 원)

TV 방송국 'Believer's Voice of Victory'를 이끌고 있는 케네스 코프랜드 목사는 오순절 교파인 '믿음의 말씀'을 이끌고 있다.

케네스 코플랜드 미니스트리(Kenneth Copeland Ministries)는 텍사스 포스워스 근처에 1,500만 에이커의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에는 교회, 민간 활주로, 1,750만 달러의 제트기를 보관하는 장소가 구비돼 있다. 코프랜드 목사는 600만 달러(약 70억 원)의 교회 사택에서 아내와 함께 지내고 있다. 그는 1960년대에 기독교로 개종했으며 그의 원래 꿈은 가수였다. 그의 '사랑의 속박'(Pledge of Love)은 1957년 톱40위 차트에서 12위를 기록한 바 있다.

2. 팻 로버트슨 목사: 순자산 1억 달러(약 1,150억 원)

미국 상원의원 A. 윌리스 로버트슨의 아들인 팻 로버트슨은 수 년 동안 남침례회 교단 소속 사역자로 활동해 왔다. 이후 언론인이자 경영인으로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미국 기독교방송국 CBN(Christian Broadcasting Network)의 간판 프로그램인 '700인 클럽'(The 700 Club)의 진행을 맡고 있다. CBN은 그가 1960년대 버지니아 비치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1988년 대선 출마에 실패한 후에는 기독교 인권단체인 크리스천코얼리션(Christian Coalition)을 설립해 보수 정치인 후보들을 후원해왔다. 그는 이밖에도 보수적인 기독교 이념의 수 많은 기관들을 세웠다.

3. 베니 힌 목사: 순자산 4,200만 달러(약 483억 4,200만 원)

베니 힌 목사는 이스라엘 자파에서 자란 TV 전도사이다 . 그는 동방정교회 전통에서 자랐으나, 10대에 토론토에서 오순절교파로 개종했다. 그후 신앙에 매우 깊이 빠져들었다. 그는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1983년 올랜도 크리스천 센터를 설립해 치유 사역을 시작했다. 그의 가르침은 은사주의 기독교과 번영 신학으로 특징지어진다. 또 유명한 치유 집회인 '기적의 십자군'(Miracle Crusades)을 이끌고 있다. 이후 트리니티브로드캐스팅네트워크 TV 프로그램 '이날은 당신의 날'(This is Your Day)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됐다. 힌 목사는 그러나 투명하지 않은 재정관리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4. 조엘 오스틴 목사: 순자산 4000만 달러(약 460억 4,000만 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레이크우드교회 담임 목사인 조엘 오스틴 목사는 TV 전도사로서 많은 활동을 했다.

그는 레이크우드교회의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해 아버지 존 오스틴 목사의 설교를 17년 동안 방송으로 내보냈다. 존 오스틴 목사는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숨을 거두었고, 조엘 오스틴 목사가 아버지의 뒤를 레이크우드교회 담임 목사가 되었다. 이후 레이크우드교회의 교인은 4,000명에서 43,000명까지 늘어났다. 오스틴 목사는 "죄보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순종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초점을 두고 교인들을 가르치고 있다. 성경적인 원리를 단순한 방법으로 가르치며 사랑과 긍정적이 태도의 능력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그의 가르침의 특징은 번영 복음이다. 오스틴 목사는 가족들과 1,050만 달러(약 121억 원)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

5. 크레플로 달러 목사: 순자산 2,700만 달러(약 310억7,700만 원)

크레플로 어거스투스 달러 주니어 목사는 크레플로달러사역협회, 크레플로달러미니스트리스, 애로우레코드 등을 관리 및 경영하고 있다. 그는 초교파 단체인 월드체인저교회 인터내셔널(World Changer Church)의 설립자이인 그는 침례교회에서 자랐으며, 웨스트조지아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86년에 주일학교 식당에서 처음 설교를 시작한 그는 2007년에는 3만 명의 교인들 앞에서 설교를 하게 됐다. 교회의 1년 수입은 약 6,900만 달러(약 795억 원)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의 번영복음 설교나 호화로운 삶은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는 2대의 롤스로이스와 전용비행기, 수 백만 달러 이상되는 집이 3채나 있다.

6. 빌리 그래함 목사: 순자산 2,500만 달러(약 287억 7,500만 원) 

윌리엄 프랭클린 그래함(William Franklin Graham) 목사는 남침례회 소속 목회자이자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20세기 들어 유명인의 대열에 오른 첫 목회자이기도 하다. 그래함 목사는 1947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빌리그래함 크루세이드'(Billy Graham Crusades) 집회를 열었고, 이를 통해 약 320만 명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 또한 22억 명이 그의 라디오와 TV 설교를 들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이들이 그의 설교를 들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역대 미국 대통령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린든 B. 존슨, 리차드 닉슨의 영적인 멘토 역할을 했으며 활발한 시민권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7. 릭 워렌: 순자산 2,500만 달러(약 287억 7,500만 원)

릭 워렌 목사는 1980년에 캘리포니아 주 레이크포레스트에 새들백교회를 세우고 미국에서 8번째로 큰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워렌 목사는 '목적이 이끄는 삶' 등 수 많은 베스트셀러를 저술한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교회 개척, 구제, 교육 증진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그와 아내는 수입의 90%를 헌금하고 10%로 살고 있다.

8. 조이스 메이어: 순자산 800만 달러(92억800만 원)

조이스 메이어 목사는 은사주의 교회 할동가이자 작가이다. 그녀는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복음주의자 25명 중 17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03년에는 세인트루이스에 본부를 두고 '매일의 삶을 즐기라'(Enjoying Everyday Life)라는 TV 사역을 시작했다. 4명의 아이들 둔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호화스러운 삶으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2004년 현지 언론에 공개된 그녀의 남편의 자산 내역은 1,000만 달러(약 115억 원)의 전용기, 각각 200만 달러(약 23억 원)에 달하는 여러 채의 집, 107,000 달러(약 1억 2,300만 원)의 벤츠 등이다. 2,000만 달러(약 230억 원)의 본부는 570만 달러(65억6,070만 원) 가량의 가구로 꾸며져 있다.

그녀는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 "축복을 받은데 대해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이를 소개한 빌리프넷(Beliefnet.com)은 "물론 부자가 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커다란 부는 커다란 책임을 수반한다. 부는 하나님을 섬기라는데 사용하라고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성경은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누가복음 16장은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