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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칼럼] 불면의 하나님

기독일보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Feb 09, 2017 10:34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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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목사
김한요 목사(베델한인교회)

사람의 건강에 수면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합니다. 각 사람마다 필요한 잠이 있고 잠이 부족하면 뇌가 기억하고 한 달 전 못 잔 잠까지 자야 피로가 풀린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수면부족은 기능성과 활력, 의욕, 정서 그리고 자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심해지면, 자살충동에 우울증이 올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든지, 운전 중 졸음운전을 많이 한다든지, 책을 읽거나 TV 혹은 영화를 보면서 잠이 드는 현상이 정확하게 수면부족 현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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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잠을 4-5시간 이상 못 잡니다. 눈을 감았다 뜨면 4시간을 잔 후입니다. 피곤해도 잠은 더 안 오고 활동을 시작합니다.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새벽기도 시간을 지키기에 안성맞춤 체질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젊었을 때는 알람 없이 새벽에 일어나기 힘들었습니다. 전도사 시절 알람을 두 개 세 개를 맞춰 놓고 잔 적도 있습니다. 결국 옆 집 사시는 잠이 없는 장로님이 오셔서 문을 두드려 겨우 일어난 적도 있습니다.

그러던 제가 알람 없이 일어난 지가 15년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짧게 자는 체질로 변했나 보다 생각했는데, 제가 선교지에 가면 2-3시간을 더 자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처음에는 시차가 있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선교지에서 모자라는 잠을 자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차가 바뀌면서 리듬이 깨어질 때 뇌가 기억하고 있던 모자라는 잠을 자나 봅니다.
이렇게 사람은 아무리 건강해도 잠을 못 자면 모든 것이 기능정지가 될 정도로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무엇보다도 잠을 주시나 봅니다. 머리만 닿으면 바로 잠드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도중 방해 없이 쭉 7-8시간 자는 분도 보통 사랑을 받는 분들이 아닙니다.

완전한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도 이 땅에서는 잠을 주무셨습니다. 피곤함, 목마름, 졸음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활 승천하셔서 다시 오실 우리 주님은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신다고 합니다(시121:4). 잠은 하나님과 인간됨의 구별선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잠을 주무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잠을 자는 캘리포니아 시간에 지구 반대 쪽에서는 활동을 하고, 선교지에서 잠을 자는 시간에 우리는 또 일어나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시 44:23) 기도를 시작하고 있으니, 하나님은 밤낮 부르짖는 성도의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시느라 주무실 수가 없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바알선지자들과의 갈멜산 대결에서 바알신을 향해 “너희 신은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한다”고 조롱했을 정도로 잠을 자는 신은 가짜 신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불면의 하나님께 다 맡기고 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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