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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목사의 열방 칼럼] 말라티야 선교사들의 이야기

기독일보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Feb 09, 2017 10:13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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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목사
이상훈 목사

이슬람권 선교사들을 소개하고 싶고 그 사역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분들의 사진이나 이름이 거론되어져 혹시 악용되거나 사역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도 든다. 필자는 2007년부터 이슬람권 선교에 눈을 떴다. 나를 그 길로 안내한 분은 실크 웨이브 미션의 김진영 선교사다. 그는 터키 선교사로 있으면서 터키 연합 중보기도 운동을 일으킨 리더십 중 한 분이다. 그리고 이 중보기도 운동은 한국교회의 선교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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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4일간 터키 남부 항구도시인 안탈리아에서 첫 연합 중보기도회가 열렸다. 300명 가량의 선교사들과 중보기도자들이 모였다. 강사 중에 분당샘물교회 박은조 목사가 있었다. 마지막 날 비가 쏟아지는 아스펜도스 야외 광장에 기도자들이 모두 모였다.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다른 여행객들이 거의 없었던 것도 ‘여호와 이레’였다. 모인 무리들 앞에 박 목사가 섰다. 설교 중에 그 분은 “이슬람권 선교를 위해서 그리스도인의 순교를 두려워하지 말자. 순교를 준비하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했다.

하나님은 그 설교를 받으셨고, 우리의 ‘아멘’을 받으셨다고 믿는다. 그렇게 연합 중보기도회가 끝난 후 2개월이 채 안된 4월 18일 오후 터키 말라티야에서 순교의 소식이 전 세계에 전해졌다. 독일선교사인 틸만 게르케, 현지인 목사들인 네자티와 우르육셀 등 세 분이 다섯 명의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테러로 순교를 당했다. 3개월 후,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샘물교회 선교봉사단 23명이 탈레반에게 피랍된 후, 두 명이 순교를 당했다. 박은조 목사가 섬기는 교회의 교인들이었다. 경위나 내용은 모두 아는 바다.

필자는 두 순교 사건에 대한 각 나라 교회들의 대처의 차이를 말하고 싶다. 먼저 말라티야의 순교 사건 후에 틸만 선교사가 섬기던 현지 교회와 부인 수산나 선교사를 돕기 위해 미국 WEC선교회 소속 선교사 세 가정이 자발적으로 말라티야 교회에 합류했다. 그후 그들은 목숨을 건 예배를 지금까지 드리고 있다. 독일교회도 수산나 선교사를 계속 지원했다. 합류한 선교사 가정들 중에는 한국계도 있었다. 2015년 필자가 말라티야 교회를 방문했을 때, 그 가정들과의 만남과 말라티야 교회에서의 주일예배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필자가 말라티야를 방문해서 교제한 선교사 가족들
필자가 말라티야를 방문해서 교제한 선교사 가족들

다음으로 한국교회의 반응이다. 샘물교회 순교 사건이 났을 때 한국사회는 한결같이 비난했다. 교회는 용기를 잃었고 그 비난에 합류했다. 오히려 한 걸음 더 나아가 교회마다 이슬람권 선교에 빨간 깃발을 들기 시작했다. 한국교회의 이슬람 선교가 그렇게 맥없이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은 마치 엘리야 시대에 남은 자 7천을 준비시키신 것처럼 오히려 그 순교를 기회로 이슬람권을 향한 젊은 청년들의 선교사 지원이 차곡차곡 이루어졌고 10년이 지난 지금 이슬람권 안에는 하나님의 교회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부흥하고 있다. 부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순교 앞에서 그 영적 가치를 존중하며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기대를 더 고취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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