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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행정명령' 대상 이슬람 7개국의 박해상황

기독일보 이지희 기자

입력 Feb 07, 2017 06:44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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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살해, 강제결혼 등으로 종교 자유 억압받는 중동 기독교인들

울고 있는 이라크 크리스천들. ⓒ오픈도어선교회

울고 있는 이라크 크리스천들. ⓒ오픈도어선교회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국가로 지목한 이슬람 7개국(이라크, 시리아, 이란,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는 모두 기독교 박해국가다.

이 지역 기독교인의 상당수는 2014년부터 IS(이슬람국가), 보코하람, 알샤바브나 정부 등의 박해, 전쟁을 피해 이미 자신들의 나라를 떠났으며, 무슬림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만 일부 고향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다행히 지금은 중동 기독교인들의 국외 이주가 현저히 줄고, 일부 안전해진 지역이 복구되면서 떠났던 기독교인들이 귀향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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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국가에서 가장 큰 박해를 받는 대상은 잘 알려진 것처럼 무슬림에서 개종한 기독교인(Muslim Background Beliver, MBB)이다. 이슬람 7개국에 대한 오픈도어선교회의 최근 기독교 박해동향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박해 핍박
▲교회텐트 안의 두 이라크인 가정. ⓒ오픈도어선교회

◈이라크=2014년 '칼리프 국가'를 선언하며 등장한 IS로 인해 이미 많은 박해를 받던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더욱 심각한 종교 자유의 위협을 받았다. 2014년 6월 IS 군대 주둔지역에서 엄격한 이슬람법(샤리아법)이 시행되며 기독교인들은 강제로 이슬람으로 개종하거나 피난을 가거나 세금을 납부해야 했다.

IS 통제 하에 있는 지역의 교회와 수도원은 모두 철거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됐으며, 어떤 형태의 교회생활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기독교인을 비롯해 소수종교 신자들이 납치, 살해, 폭력에 노출됐으며 사실상 기독교 공동체 전체가 사라졌다고 볼 정도였다. 이라크의 기독교인은 1990년대 초 120만 명에서 2014년 30만 명, 2016년 23만 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의 통제 아래 있는 지역에서 복구가 이뤄지면서 일부 기독교인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다. IS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보았으나 지금은 정부가 복구 중인 기독교 마을 카라코시가 한 예다. 이라크로 다시 돌아오기 원하는 기독교인들은 정부의 더욱 강력한 보호를 요청하고 있다.

박해 핍박
▲불탄 자신의 집 앞에 선 시리아 그리스도인. ⓒ오픈도어선교회

◈시리아=역시 IS 설립 이후 사상 최악의 박해를 경험한 시리아에서도 샤리아법이 엄격하게 시행되면서 2014년 대부분 기독교인이 IS 통제 지역에서 피난을 떠났다. 이슬람 극단주의와 무장 단체들의 독재주의 편집증, 무정부 상태의 내전에서 조직화 된 부패도 기독교 박해의 원인이다.

시리아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금지되며, 기독교인들은 돈과 정치, 사상적 이유로 납치되거나 폭력, 살해를 당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략 지역에 모여 사는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박해에 더 취약했다.

또 급진적 이슬람 단체가 통제한 지역의 대부분의 교회는 파괴되거나 이슬람 센터로 사용됐다. 이처럼 내전의 비참한 상황에서도 회심자들이 늘고 있고 정부 운영 지역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이전처럼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박해 핍박
▲레바논에 있는 시리아 피난민 가족. ⓒ오픈도어선교회

◈이란=기독교인에 대한 탄압 정도는 심해졌으며, 특히 정부 당국이나 가족들로부터 박해가 심하다. 기독교인에 대한 체포, 구금도 다반사이고, 수감자들은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고 있다. 그래서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나거나 해외로 도피하는 기독교인들이 많다. 기독교인에 대한 빈번한 살해, 납치, 구금 등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노방전도,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환상, 기독교 위성TV 등을 통해 중동에서 가장 기독교가 부흥하는 국가다.

이란과 미국이 협상을 시작한 후 사상 최대 규모의 가정교회 기독교인들이 체포되고 막대한 벌금을 내고 생계를 잃었다. 그런데도 일부 무슬림이 이슬람의 추악한 얼굴을 보고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으로 기독교로 개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조셉 호세피안 선교사 기자회견
▲조셉 선교사가 운영하는 기독교 위성TV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는 이란 성도들. ⓒ조셉 호세피안 선교사

◈수단=이슬람국 중에서도 지독하게 가난한 나라다. 2011년 기독교를 지향하던 남수단이 북수단으로부터 독립하고, 정부의 장기집권을 위한 탄압과 수단 사회 내 이슬람 극단주의 현상의 증가로 기독교 박해가 심화됐다. 정부 지도자 대부분은 이슬람 급진주의자로, 의회는 이슬람의 안건을 올리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수단 기독교인들이 정부의 공격 목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수단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살해, 재산 피해, 구금, 강제결혼 등 수많은 사건이 발생하며, 이는 기독교인들이 수단을 떠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박해 핍박
▲방화로 불탄 수단의 루터교회. ⓒ오픈도어선교회

◈소말리아=제대로 된 기능을 하는 정부가 없어 기독교인들이 이슬람 테러리스트와 부족 우두머리들의 표적이 되어왔다. 정부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한다고 하더라도, 국가 관계자들에 의한 기독교 박해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말리아에서 박해는 매우 가혹하다.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은 소말리아에 기독교와 기독교인, 교회가 있을 자리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다. 이러한 견해는 소말릴란드, 소말리아, 펀트랜드 헌법과 법조항에도 있다. 이슬람은 국가 종교의 자격을 누리고 기독교는 공적인 삶에서 밀려나는 상황이다.

소말리아는 인구 1천만 명 중 기독교 신자가 수백 명에 불과하며, 강한 부족 중심의 사회로 MBB는 발견 즉시 살해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소말리아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은 가까운 친척이나 씨족에게도 이를 숨겨야만 한다. 기독교인으로 밝혀지면 가족, 친척, 지도자, 시민으로부터 폭력의 대상이 된다.

소말리아의 알샤바브는 이슬람국가, 보코하람 등과 함께 이라크, 시리아, 소말리아, 리비아의 박해를 가중시켰다. 알샤바브는 기독교인들을 겨냥한 테러 공격과 살해를 많이 저지르고 있다. 작년에는 알샤바브에 의해 최소 12명의 기독교인이 소말리아에서 살해당했다.

박해 핍박
▲리비아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리비아=2015년 말 리비아 통합정부가 들어서기 전 무정부 상태 속에 IS 세력이 확산되자 기독교인들의 처지는 더욱 악화됐었다. 리비아 기독교인들은 살라피주의자 등 이슬람 광신 종교 단체들과 급진 이슬람 세력 사이에서 압박, 폭력 등의 박해를 받았고, 대부분 이슬람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은 사회적 압박은 물론 가족들로부터도 위험을 받고 있다. 리비아에서는 이슬람 외의 종교 집회가 금지되어 대부분 리비아 기독교인은 다른 신자들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또 이주해 온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소유할 수 있으나 현지인들이 교회에 참여할 수는 없다.

◈예멘=헌법에 이슬람을 국교로 하고, 샤리아법을 모든 법률 제정의 기초로 삼는다고 명시한다. 외국인들에 한해 종교 자유가 보장되지만, 모든 복음전도 행위는 불법이다.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실이 알려지면, 국가뿐 아니라 가족을 비롯한 사회 모든 부분에서 박해를 받는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뿐 아니라 가족, 사회 구성원들은 개종자들을 '변절자'로 부르며 다시 이슬람을 믿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한다. 호전적인 수니파 무슬림들은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을 표적으로 하여 살해한다. 이처럼 예멘에서 이슬람 배경의 기독 신자들에 대한 위협은 매우 심각하고 고질적이다.

이 때문에 개종자들은 숨어 지내거나 예멘을 떠나며, 만일 무슬림 여성이 기독교로 개종한 사실이 드러나면 강제결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멘의 외국인들은 정부 혼란으로 거의 떠나고 예멘의 작은 교회에는 주로 이슬람 출신 기독교인들만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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