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도일 예배에 참석한 여성들이 바하마 여성의 복장을 입고 기도문을 낭독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2015년 세계기도일 예배에 참석한 남가주 한인 교회 여성들이 당시 기도문 작성 국가인 바하마 여성의 복장을 입고 기도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 세계 교회 여성들이 함께 기도하는 세계기도일이 올해도 3월 첫째 금요일에 180여 나라에서 열린다. 130년을 맞이한 세계기도일은 1887년 다윈 제임스 여사(미국장로교 국내선교부 의장)가 당시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을 정한 데서 유래돼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이날은 한 나라의 여성들이 작성한 기도문을 전세계 여성들이 함께 읽고 기도하며 헌금을 모아 그 나라로 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필리핀의 여성들이 “차별 없는 세상, 공평하신 하나님”이라는 주제 아래 기도문을 작성했다.

한국의 경우는 1922년 만국부인회가 중심이 되어 세계기도일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세계기도일을 지키고 있다. 1930년 “예수님만 바라보며,” 1963년 “이기는 힘,” 1997년 “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듯이”라는 주제로 기도문도 세 번이나 작성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미주한인교회여성연합회를 중심으로 1979년부터 세계기도일을 지키고 있으며 현재 전 미주 400여 교회의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세계기도일 예배를 드리는 금요일의 경우, 성도들이 오전에는 직장, 오후에는 각자의 교회에서 드리는 금요예배로 인해 연합 행사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매년 3월 첫째 토요일 오전에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올해는 3월 4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동양선교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미주한인교회여성연합회 남가주지부 회장 최순자 사모는 “그동안 세계기도일은 여성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이제는 목회자나 장로들도 협력해서 전 세계를 위해 기도하는 예배가 되길 원한다”며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