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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복음방송 감사 결과 “재정 의혹 해소… 모든 것이 정확”

기독일보 김준형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Jan 03, 2017 10:22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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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이사회 “일련의 사태에 대해 성도들 앞에서 죄송”

미주복음방송의 고승희, 민종기, 한기홍, 진유철 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미주복음방송의 고승희, 민종기, 한기홍, 진유철 이사가 1월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주복음방송(GBC) 전 사장 임덕순 장로의 사임과 함께 불거진 방송국의 재정 불투명성 의혹에 대해 이사들이 “감사 결과 재정 의혹이 해소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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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애나하임에 있는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임시 이사장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와 상근 이사 고승희 목사(아름다운교회)를 비롯해 이사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진유철 목사(나성순복음교회)가 참석했다. 7명의 이사 가운데 송정명 목사(월드미션대학교 총장), 이종용 목사(코너스톤교회), 임종희 목사(방송국 설립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사회는 기자들에게 즉석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외부 감사와 자체 감사 결과 재정적 의혹이 해소되었지만, 의혹이 일어난 것만으로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임 전 사장이 이사장에게 사임 의사를 밝히고 이사회에서 사의가 수리된 후, 이사들은 방송국 재정 상황에 대해 안팎으로부터 상당한 강도의 감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한기홍 목사는 “개인적 소문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을 지고 사임했으므로 이사회에서 계속 책임을 묻지 않겠지만, 재정만큼은 이 방송이 헌금으로 운영되므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했던 문제”라고 부연 설명했다.

GBC 사태
(Photo : 기독일보) 미주복음방송의 재정 상황에 대한 감사 보고서

먼저 조 앤 강(Cho & Kahng) 회계법인의 대표 조용직(Stephen Y. Cho) 회계사 명의로 작성된 외부 감사 보고서는 방송국 자금 이동 사항 중 가장 큰 부분이었을 것이라 예상되는 방송 스테이션 구매와 정부로부터 획득한 방송 라이선스 비용, LA 구 사옥 매각과 애나하임 신 사옥 매입 자금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담당자의 회계 업무를 리뷰한 결과 모든 것이 정확하게 기록돼 있다”고 명시했다.

임 전 사장이 헌금 10만 달러를 불투명하게 집행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이 보고서는 “임 전 사장이 이북 선교에 전념한 것을 아는 분이 현금 10만 달러를 이북 선교에 후원했고 직원 3명이 확인서에 서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민종기 목사는 “이 헌금은 (헌금자가) 방송에 사용하라고 한 헌금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장은 2015년 9월 미주복음방송 사장이 되기 전인 2013년 3월부터 국제하나사랑재단(구 미주겨레사랑) 대표로서 북한 선교를 해 오고 있었다.

이사회는 방송국 밖으로부터 제기되는 의혹 외에 방송국 내에서 제기된 의혹을 의식한 듯, 설립자이자 전 사장이면서 현 이사인 임종희 목사, 현 직원, 전 직원 등 3인으로 구성된 감사팀이 내부 감사도 진행토록 했다. 이들은 12월 21일 자 감사 보고서에서 “합리적 기준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확히 회계 처리되었음을 확인하였다”고 보고했다.

이사들은 성명서를 통해 “공적 기관인 미주복음방송의 사장 사임에 따른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 성도들 앞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모든 이사들은 차제에 그 책임의 무거움을 느끼며 애청자들의 사랑과 기대에 부응해 방송사의 개혁과 정상화를 위해 결의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사회는 스스로를 비상이사회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7명의 이사 가운데, 현재 시무하는 교회에서 안식년 중인 고승희 목사를 상근 이사로 파견했다. 고 목사는 “직원들의 사기와 팀웍을 다시 세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주복음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기도 모임을 열 예정이다. 비상이사회는 2월 중 사장을 선임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사장이 선임되면 비상 상황을 종료하고 평소의 기능으로 복귀한다. 민 목사는 “사장 선임을 위한 소위원회가 구성됐고 영적 리더십과 함께 경영 능력을 갖춘 인물, 방송에 대한 사랑과 경험, 열정을 가진 인물인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GBC 사태
(Photo : 기독일보) 애나하임에 있는 미주복음방송 사옥 모습

기자회견을 마치며 진유철 목사는 “임 전 사장은 미주복음방송이 재정적으로 큰 위기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께서 정말 귀하게 사용한 분”이라면서 “이번에 재정적인 면에서 안팎의 감사를 받았지만, 허점이 안 나왔다”고 강조하고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점검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민 목사는 “(장로인) 임 전 사장은 건물을 매각하는 과정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 목회자로선 하기 힘든 일들을 몸을 돌보지 않고 헌신적으로 감당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사장은 빚과 적자에 허덕이던 미주복음방송 제4대 사장에 취임해 LA 한인타운에 있던 구 사옥을 매각하고 애나하임으로 이전하면서 신 사옥 모기지를 제외한 모든 빚을 청산했다. 지난해 2월 8일 260만 달러에 구매한 신 사옥은 현재 자산 가치가 이미 100만 달러 이상 상승한 것으로 이사들은 파악하고 있다. 또 임 전 사장은 청취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쌍방향 라디오를 추구하면서 전 세계 80여 선교사들로부터 생생한 현지 소식을 듣는 ‘선교 25시’ 프로그램을 신설해 주목 받기도 하는 등 왕성히 활동했다.

한편, 설립자이자 전 사장 임종희 목사가 은퇴 후, 불법적으로 방송국으로부터 급여를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은퇴 당시 설립자로서의 공로를 인정해 퇴직금과 함께 자문 비용을 드리기로 이사회가 결의한 사항이었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임 목사가 임시 사장으로 위촉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시 사장직에서 물러난 것에 대해서는 “임 목사를 임시 사장으로 모셔올 때부터 이 사항을 12월 22일 이사회에서 추인받기로 했는데, 결국 추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 설명하고 “절차에 어긋나는 결정은 없었고 해임이라는 표현도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사회는 “임 목사가 직원들 간의 유대와 화목을 도모하는 통일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했고 현재 방송국의 아픔을 이사회가 함께 책임지며 같이 떠안자는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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