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릭사이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크릭사이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2017년 새벽을 깨우는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매번 새해가 되면 사람들이 나누는 인사들은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 "행복한 한 해 되세요,"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이 말들이 내포하는 것은 성공, 번영, 건강에 관한 것으로 풍성한 복 받는 행복된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런 말들은 타인이 나에게 축복이 임하기를 소원(所願) 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국어 사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의 하나는 소망(所望)이다. 이것은 내가 꿈 꾸는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영어에 보면 삶 가운데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의 실현 불가능한 것을 바라는 것으로 나의 소원(I wish)은 그것 이었다고 말을 한다. 이와 반대로 자신이 꿈 꾸는 것이 삶 가운데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실히 믿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의 소망(I hope)이 이것이었다고 표현을 한다. 이것으로 볼때 인간이 가지는 소망은 언젠가 때가 되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속에서 자신의 꿈을 성취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때론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나게 된다. 이것은 삶에서 주어지는 시련(trial)과 시험(temptation) 같은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다. 이러한 것들은 나의 의지와 상관 없이 주어진다. 만일 성공과 행복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는데 갑자기 불어 닥친 삶의 위기가 주어지면 절망하고 그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면 소망(所望)이 소망(消亡)으로 되어 버린다. 이 말은 내가 바라는 꿈이 소멸되어 버리고 사라져 버린다는 말이다.

꿈 꾸는 세상이 사라지고 꿈이 소멸되는 것은 삶 가운데 주어지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서 주어지는 것이지만 많은 경우에 "성공과 행복의 가치 추구"를 위해"돈과 명예 그리고 권력"의 도구에만 집중하여 그것들로 부터 유혹(tempted)을 받아 어두움의 덫에 빠질 때 발생한다. 이것은 삶에 소망의 방향을 어디에 근거를 두고 살아가느냐의 문제이며 한 개인의 잘못된 선택이 작게는 자신을 망가지게 할 뿐 아니라 주변과 국가를 혼란에 빠지게 한다. 이러한 현상들은 작금에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들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이 동일하게 느끼는 민족의 아픔이다. 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정치인들의 부패 척결을 위해 촛불을 든 선량한 시민들을 좌익 세력, 빨갱이라 단정하고 좌파는 태극기를 든 사람들을 가짜 보수라고 말하는가? 이것의 시작은 국민이 아니라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국민들을 동(東)과 서(西)로 나누고 좌파와 우파로 편가르기를 하는 것에서 기인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아픔이다. 과연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는 자들은 어디에 그들의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지 그들 각자가 질문해야 할 것이다. 한 지인이 필자에게 선물로 준 돈 나무(money tree)를 지난 수 개월 동안 집 안에서 키우면서 배운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오래된 나뭇잎들이 자신들 위에서 새싹이 돋아 나는 것을 바라보면서 새싹들을 좋아하고 격려하며 때가 되면 자신들의 삶을 내려 놓은 것이다. 그것을 보면서 느낀 것은 정치인들은 "돈 나무"삶과는 다르게  국민들 위에서 통제하고 통치하기를 바라는데 이것이 곧 국민들을 불행 하게 만든 것이다. 정유년 새해에는 돈 나무 처럼 대한 민국 정치인들도 국민들 아래에서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섬기는 것에 소망을 두어야 한다.

2017년 새해에는 대한민국 정부의 혁신적인 변화도 필요하지만 국민 각자가 성숙된 소망을 두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성숙된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행복의 가치 추구의 방향이 바른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곳에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있어야 할 곳에 거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를 성숙한 인격으로 만들어 가는 자리에, 국가는 국민들을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섬기는 자리에, 신앙인은 세속적인 욕망이 아니라 영적 성장을 위해 주님의 품에 거하는 자리에 거해야 한다.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아니하고 자신의 야욕과 욕망을 추구하는 자리에 가고자 하면 그곳은 소망을 소멸하는 자리 일 것이다. 올바른 소망을 가지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오랜 인내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이러한 소망을 이루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시련(trial)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을 위해 성경의 야고보 기자는 이렇게 말을 한다. "형제들아 시험을 당하거든 기쁘게 여기라 이것을 위해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삶 속에 주어지는 시험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인내 하는 것은 영적인 성장을 위한 것이며 하나님이 신앙인에게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준비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자신의 삶에 덕을 세울 뿐 아니라 타인과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며 나라를 건강하게 세우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희망이 있는 것은 소리 없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소망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라는 자리에 거하기에 그들의 기도는 혼란의 정국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다. 온 국민이 밝은 세상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서로 축복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 각자가 새해에 소망을 어디에 둘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하며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살아간다면 새해에는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