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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던 5살 소년에게 희망을 선물한 산타클로스

기독일보 강혜진 기자

입력 Dec 17, 2016 10:04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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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마첸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유튜브 영상화면 캡쳐.

에릭 슈미트 마첸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유튜브 영상화면 캡쳐.

테네시주 젝스보로에 소재한 '패킹 실 앤 엔지니어링'(Packing Seal & Engineering)의 에릭 슈미트 마첸(60) 회장은 오랫동안 산타클로스로 활동해왔다.

다른 산타클로스와 달리 그는 진짜 흰색 수염을 가졌다. 흰색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표백까지 한다고. 어느 날 그는 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매우 아픈 5살 소년이 산타클로스를 보고 싶어한다는 것이었다. 15분 만에 병원으로 달려간 그는 어머니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와 함께 있었다. 어머니는 마첸 회장에게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퍼피구조대' 장난감을 건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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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받아든 그는 울고 있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소년이 있는 집중치료실에 들어갔다.

그는 소녀의 침대 곁으로 다가가 "말해 보렴, 크리스마스를 그냥 보내려고 했다고? 그럴 수 없단다. 왜냐고? 넌 내 첫번째 요정이기 때문이란다"라고 말했다.

소년은 "제가요?"라고 물었고, 그는 "물론이지"라고 말하며 선물을 건넸다.

선물을 받아든 소년은 크게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제가 죽을 거라고 했어요. 제가 그곳에 가게 되면 뭐라고 말해야 되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마첸은 "부탁 하나만 들어 줄래? 그곳에 가거든, 사람들에게 네가 산타의 가장 첫번째 요정이었다고 말해주렴. 그들이 너를 받아줄 거라는 걸 알고 있어"라고 말했다.

소년은 바로 "그럴까요?"라고 대답했고, 마첸은 "물론!"이라며 그를 안심시켰다. 소년은 산타를 안고, 마지막 질문을 했다. 실제로 그의 마지막 소원이었다. "산타 할아버지, 저를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마첸은 소년을 끌어안았고, 소년은 말 없이 품에 안긴 채 죽었다.

밖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곧장 뛰어 들어왔고 어머니는 슬픔에 큰 소리를 질렀다. 마첸은 소년을 어머니에게 맡긴 채 곧장 병원을 나왔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에 오는 내내 눈물이 났고, 너무 많이 울어서 운전을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슬픔을 뒤로 한 채 이날 산타를 기다리는 또 다른 아이들과 만났다.

그는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돌아왔다. 이는 내가 왜 산타 복장을 하며 아이들을 만나는지 다시 깨닫게 해준다. 그들을 위한 것일 뿐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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