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사회가 시리아 난민촌 어린이 돕기에 힘을 모았다.

월드비전 주최로 지난 11일(주일) 실로암한인교회(담임 신윤일 목사)에서 시리아 난민촌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기도회가 열린 것.

특별히 이번 집회에는 월드비전 창시자 밥 피어스 목사의 둘째 딸인 마릴리 피어스 던커(Marilyn Pierce Dunker) 여사가 참석해 말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던커 여사는 "우리는 많은 축복을 받았다. 이제 그리스도의 은혜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들을 돌아보길 원한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안정적인 삶을 잃어버리고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이 사울이 기독교를 핍박하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던 길이다. 성경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의 현실과 연결된다. 사울은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인생이 바뀌었다. 같은 곳에서 시리아 난민들 또한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사탄은 그 믿음이 시작되었던 곳을 빼앗으려 한다. 지금은 우리가 그 어두움을 밀어내고자 작정해야 할 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월드비전은 6.25로 인해 고통 받던 한국 난민들을 위해 시작됐다. 나의 아버지 밥 피어스 목사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다. 단지 전쟁으로 2백만명이 죽고 남겨진 어린이들, 가장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향한 사랑을 전했을 뿐이다. 우리 또한 지금 이 순간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한인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집회는 실로암교회 소리모아찬양단의 찬양, 동영상, 글로리아합창단의 특별찬양, 말씀, 시낭독(박경자 사모), 특별헌금, 한인회장 인사, 합심기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시리아 난민촌 어린이 돕기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은 404-934-2702 또는 770-846-1600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시리아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앙'이라 불리는 내전으로 12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700만명이 난민촌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나 어린이들은 무교육, 아동노동, 강제결혼 및 강제 군사훈련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