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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기독일보) 필그림교회의 교단 탈퇴 부결 이후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필그림교회 예배당 전경. 필그림교회는 현재 어린이를 포함 약 2천명 이상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뉴저지의 대형교회인 필그림교회(담임 양춘길 목사)의 PCUSA 탈퇴 건이 지난 6일 교회가 소속된 동부한미노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향후 필그림교회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동안 교단 탈퇴 진행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던 필그림교회는 사태 수습 후 동부한미노회의 지도에 따라 지난 10월 16일 교단 탈퇴를 위한 임시공동의회를 진행, 총 1186표 중 찬성 1141표, 반대 37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다시 한번 교단 탈퇴의 의지를 확인했었다.

또 필그림교회는 현재 파라무스 지역 성전에 대한 재산 평가와 함께 5년에 걸쳐 60만 불을 노회에 낸다는 제안서를 함께 상정하면서 교단 탈퇴를 위한 마지막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이날 필그림교회의 교단관계해소(교단탈퇴)에 대한 비밀투표 결과 총 82표 중 찬성 24표, 반대 56표, 무효 2표로 교단 탈퇴가 부결됐다.

필그림교회는 지난해 11월에도 교단 탈퇴를 위한 공동의회를 실시, 총 1259표 중 찬성 1233표, 반대 26표로 교단탈퇴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동부한미노회는 필그림교회에 행정전권위를 파송하는 등 교단 탈퇴 진행과정에 난항을 겪으며 교단 탈퇴 건은 노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필그림교회도 당시 로펌을 통해 교단 탈퇴에 대한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는 등 양측이 서로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보이는 모습도 연출됐으나 사태 수습 후 지난 1년 동안 양측은 대화 가운데 공식적인 교단 탈퇴 과정을 준비했으나 결국 부결됐다.

특히 이날 노회석상에서는 필그림교회의 교단 탈퇴를 반대하는 노회원들의 발언들 가운데 노회의 반 교단탈퇴 정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필그림교회는 노회에서의 교단 탈퇴 부결 이후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으나 향후 필그림교회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필그림교회는 양춘길 목사가 지난 2011년 8월 미네소타에서 열린 PCUSA 복음주의자들의 모임인 펠로십장로교인모임에서 교단 탈퇴에 대한 결심을 굳힌 후 5년간 PCUSA 탈퇴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년간의 준비 과정이 부결됨에 따라 필그림교회의 차후 행정 절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LA 지역에서는 선한목자교회가 PCUSA 교단 탈퇴 과정을 진행하는 중 필그림교회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2014년 3월 공동의회를 열어 성도 91%의 찬성으로 교단 탈퇴를 결정했으나 당시 소속노회는 행정전권위원회를 파송하면서 교단 탈퇴 절차를 밟는데 난항을 겪었고 결국 선한목자교회는 700만 불 상당의 성전을 포기하면서까지 교단을 탈퇴했다.

애틀랜타 지역의 경우 PCUSA에 소속된 교회들이 뭉쳐 '복음주의 연합'을 출범시켜 현재 운영 중에 있다. 복음주의 신앙의 자율성, 목회/교회 사역의 자치성, 선교/교회개척의 주도성 등을 내세우고 있는 복음주의 연합은 현재 준노회로써 PCUSA 애틀랜타 노회를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