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의원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반대는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였다.

표결은 9일 오후 3시 23분경 시작돼 약 30분 간 진행됐다. 국회의원 299명이 무기명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를 발표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탄핵안 가결을 공표한 후 "더 이상 헌정사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탄핵안이 가결된 이상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비록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될지라도 국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면서 "오늘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됐다. 공직자 여러분께서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민생을 돌보는 일에 전력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탄핵안은 우리 손을 떠났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국회도 국정의 한 축으로서 나라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탄핵안 가결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이를 대행한다.

이제 남은 일정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으로 재판관 9명 중 6명이 찬성하면 탄핵이 최종 확정된다. 판결은 180일 이내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