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2시 30분 제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저 자신 백 번이라도 사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린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면서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고 했다.

특히 "이제 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한다"며 "대통력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 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