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호연맹 페이스북 캡처
바로넬 스터츠만 여사 / 자유수호연맹 페이스북 캡처

미국 워싱턴 주(州) 리치랜드에서 ‘알린스 플라워’(Arlene's Flowers)라는 꽃집을 운영 중인 바로넬 스터츠만 여사가 동성결혼식에 사용될 꽃 판매를 거부해 벌금형을 받게 된 가운데 지난 17일 상고심이 열린 대법원 앞에서 300명 이상의 기독교인으로부터 응원을 받아 화제다.

당시 300명이 넘는 워싱턴 주 기독교인들은 순백의 꽃을 들고 나타나 “자유를 꽃 피우자”, “바로넬 여사를 위한 정의” 등을 외치며 스터츠만 여사를 응원했다. 또한 이들은 “동성애자들이 요구한다고 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법원까지 발걸음을 재촉한 지지자 중 한 명인 워싱턴보수여성연맹 조진 패리스(Georgene Faris) 회장은 “종교적 자유를 믿는다. 우리가 믿음을 드러내는 것은 자유”라고 말했다. 패리스 회장은 “나는 타인에 대한 증오나 편견이 있지 않고, 개인들을 미워하지 않는다”며 “증오나 편견은 사실 왜곡이고 거짓과 같다”고 전했다.

한편 스터츠만 여사는 지난 2013년 로버트 잉거솔(Robert Ingersoll)과 커트 프리드(Curt Freed) 게이 커플의 결혼식에 꽃 판매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1,001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스터츠만 여사는 하급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은 것에 대해 “정부는 내게 한 가지 선택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내 신앙과 자유를 포기하거나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며 “미국 헌법은 자유를 보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자유가 아닌 전체의 자유를 말한다. 지금 상황에서 정부가 내게 할 일과 믿어야 하는 것 등을 강요한다면, 우리는 자유국가 미국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