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스카이 미션 팀 공연
(Photo : 기독일보) 블루 스카이 미션 팀 공연
블루 스카이 미션 팀 공연
(Photo : 기독일보) 블루 스카이 미션 팀 공연
블루 스카이 미션 팀 공연
(Photo : 기독일보) 블루 스카이 미션 팀 공연

구성진 전통 가락에 맞춰 아름다운 한복을 맞춰 입은 '블루 스카이 미션(이하, 블루 스카이)' 팀원들이 경쾌하지만 우아하게 진도북춤, 부채춤 그리고 난타 등을 선보이며 '문화'의 도구를 사용해 예수님을 알리는데 열심이라는 소문을 듣고 인터뷰를 청했다.

지난 화요일에 만난 블루 스카이 팀원들은 각자 바쁜 시간을 쪼개 기쁜 마음으로 크리스탈한인교회(담임 류성진 목사)에 모여 주요 프로그램을 복습한 뒤,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격려하며 하나 하나 배워나가고 있었다.

2014년 부채춤을 배워 노인 아파트를 찾아 외로운 분들을 위로하고, 해외 선교에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교회 안에서 시작된 작은 '날개 짓'이 이제는 애틀랜타 지역은 물론이고 타주에서, 나아가 선교지에서도 공연을 요청 받을 정도로 의미 있는 '복음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좀더 심도 깊어지는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리 교회가 복음을 나눠주고 섬기고자 세워진 만큼, 근 10년간 라티노 일일 노동자 섬김 사역을 꾸준히 잘 왔는데 거기에 더해 외로운 노인아파트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시작한 것이 부채춤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하나님께서 사역의 지경을 넓히고 계세요"라고 서두를 뗀 최신애 권사는 "아이티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했고, 케네소대학 한국문화의 밤 에 가서 전통 무용과 난타로 복음을 전하는 계기가 됐고요. 노인아파트는 요청이 있을 때 가능하면 꼭 가려고 하는데 너무들 좋아하세요. 무엇보다 함께 하는 팀원들이 기쁨으로 쓰임 받으니 자존감도 높아지고 우울증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고요. 또 건강은 덤으로 얻고 있습니다"라고 사역의 전반을 소개했다.

65세 이상 시니어들을 위한 교회 내 노인대학이나 데이케어 등의 프로그램은 적지 않지만, 자녀들을 독립시키고 공허함과 외로움에 힘들어 하는 50-70대 여성들을 위한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는 것이 이민사회의 한 모습이다. '블루 스카이'에 동참하고 있는 10여명의 여성들은 모두 직장이나 비지니스 등으로 바쁜 가운데도 일주일에 두 번 연습에 즐거운 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복음 전파'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기쁜 일인데, 아름답고 멋진 전통무용도 배우고, 격려해주는 친구도 생기니 '일석삼조'이기 때문. 비단 먼 곳의 선교만이 아니라 봉사하고 싶어 동참해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알고 교회에 다니게 되는 전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귀한 사역이다.

조만간 이전하게 될 스머나 지역 새성전은 현 성전에 비해 넉넉한 공간이 있는 만큼 현 팀원들 뿐 아니라 선교 목적으로 전통무용과 부채춤, 난타 등을 배우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문을 활짝 열 예정이다.

블루 스카이의 공연 프로그램은 난타, 부채춤, 수화 등을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진도북춤, 전통 악기 연주 등 유동성 있게 구성된다. 팀원들 가운데 특정 분야에 달란트가 있으며 팀원들을 가르쳐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거나, 한국에서 배워올 수 있는 여건이 되면 배워와 나누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같은 곳에서 두, 세 번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얼마든지 다양한 구성을 선보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열정이 놀랍다.

한 팀원은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언제든 당장 가는 거잖아요?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섬기고 싶어요. 공연을 보시며 기뻐하시는 여러분들을 볼 때마다 감사하고, 찬양하면 우시는 분들이 발걸음을 붙들어요. 노인아파트 같은 경우 주말에 가족들도 찾아 오지 않는 외로운 분들이 많이 기뻐하시고, 가끔 기도 요청도 하셔서 함께 기도도 해드려요. 그때 말은 다 통하지 않더라도 깊은 성령의 역사를 느끼죠"라고 공연을 다니며 느낀 소감을 전했다.

블루 스카이가 이렇게 마음껏 날개 짓을 할 수 있는 데는 교회의 이해와 전폭적인 지지가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탈한인교회 성도들 모두 라티노 사역으로 '봉사'가 생활화된데다, 장로들이 가장 발 벗고 나서 필드 매니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도로 모든 걸 이끌어갑니다.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과 순서를 외우는 게 쉽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가정을 평안하게 해주시고, 자녀들과 사업을 축복하시고, 건강도 주시니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내달 스머나 지역으로 이전하게 될 크리스탈한인교회는 12월 16~18일 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박상민 목사와 김윤희 사모를 초청한 이웃초청잔치 진행하며, 18일 입당예배를 드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