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탈진 때문에 사역을 중단한다고 밝혔던 크로스포인트교회 피트 윌슨 전 담임 목사가 에이 그룹(A Group)이라는 비영리단체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윌슨 목사는 아내 브랜디 사모와 함께 크로스포인트교회를 설립한 후 14년 이상 교회를 헌신적으로 이끌며 지금과 같은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지난달 교회 공식 웹사이트에 "쉼 없는 사역으로 탈진했다. 쉬고 싶다" 는 내용의 글을 남기고 갑작스럽게 사임해 교계의 이목을 끌었다.

처치리더스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윌슨 목사가 일을 시작하게 된 에이 그룹은 마케팅 및 기술 관련 업체로 교회 봉사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윌슨 목사는 이 단체의 임원을 맡았다.

윌슨 목사는 에이 그룹의 웹사이트에 보도자료를 공개하고 "이번 결정이 다소 빠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결코 빠르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내가 위험한 시기를 이끌어 왔으며, 하나님께서 크로스포인트교회로 부르신 사명에서 나를 놓아주셨고 무엇인가가 달라진 때임을 자연스럽게 느낀다"고 했다.

윌슨 목사는 에이 그룹에 합류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쉬면서 침묵하는 시간을 보냈다. 몇 주 동안 기도하면서 이 다음을 놓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크로스포인트교회에서 가졌던 '위험한 시기' 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보다 자세히 적어놓기도 했다.

에이 그룹에서 윌슨 목사는 현 부회장인 다이애나 마쉬와 함께 회장직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 단체 설립자 윌슨의 친구이기도 한 마우릴리오 아모림 CEO는 윌슨이 자신의 팀에 합류한 데 대해 큰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아모림 CEO는 "피트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사역에 대한 그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깊은 지식과 지혜로 교인들을 이끌었으며, 교회를 성장시켰다"고 증거했다.

윌슨 목사는 "에이 그룹과 더불어, 이번 기회를 통해 내게 필요한 개인적인 쉼과 균형을 발견하게 됐다. 그러면서도 내가 가진 재능과 열정으로 하나님과 지역교회를 계속 섬겨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