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4일 오전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열렸다.

제101회 총회 신임 총회장으로 취임한 김선규 목사는 "순교의 신앙 위에서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세워졌다. 이것을 기억하며, 부족한 종에게 귀한 책임을 맡기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섬길 것"이라며 "무엇보다 믿음의 선조들이 지켜온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을 잘 계승해 갈 것"이라고 취임사를 통해 밝혔다.  

이어 김 신임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위기 가운데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교단의 사명과 사역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이를 이루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교단을 바로 세워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전총회장 박무용 목사는 이임사에서 "지난 한 회기 동안, 함께 총회를 섬기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제101회 총회도 하나님께서 새 역사를 써 가실 것이다. 그 가운데 교단이 공교회성을 회복하고 리더십을 발휘해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고, 통일을 앞당기는 데 그 역할을 다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장 통합 직전총회장인 채영남 목사가 축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채 목사는 "예장 합동과 통합은 이웃사촌이자 형제 사이"라며 "그 동안 너무 멀리 있었던 것 같다. 이제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데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다. 특별히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김선규 신임 총회장님께서 교단을 잘 이끌어 달라"고 전했다.

총회장 이·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총회장 이·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앞서 설교한 이성택 목사(증경총회장)는 "다윗이 골리앗과의 싸움에 들고 갔던 돌맹이처럼, 김선규 신임 총회장이 하나님의 손에 들려진 무기가 되어 달라"며 "또한 생명을 걸고 교리를 사수하는 하나님의 장교가 됐으면 좋겠다. 이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이것이 교단이 지켜온 길이고,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가신 길"이라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