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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이 아니라 '부족함' 들어 쓰시는 하나님...찬양이 말씀으로 선포되어 위로와 회복이 임하는 찬양 할래요'

기독일보 앤더슨 김 atldaily@gmail.com

입력 Sep 30, 2016 03:37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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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경 속 '브리스길리와 아굴라'처럼 주신 달란트로 섬기고 허락하신 오병이어로 돕는 임혜정, 천해윤 집사 부부

부산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 성가대 소프라노로 교회에서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실력 있는 성악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혜정 집사를 애틀랜타에서 만날 수 있었다.

글로벌리폼드신학대(학장 김은수 목사, 이하 GRS)와의 인연으로 애틀랜타 지역 러시안 교회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신학교육을 제공할 '러시안 트랙'의 물꼬를 트는 촉매제가 된 임혜정, 천해윤 집사 부부는 "하나님께서는 '완벽'이 아니라 오히려 '부족한 모습' 그대로를 통해 다른 이들 역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길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모세의 지팡이처럼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어 찬양이 하나님의 말씀처럼 선포돼야 하고, 이를 통해 심령에 깊은 상처 있는 이들이 회복해 나가실 것을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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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애틀랜타를 방문해 GRS 수업에 참여하고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뒤 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에서 특송을 올려 드린 후, 뉴욕 캠퍼스와 교회들을 방문하게 된 이들의 발걸음 뒤에는 수영로교회와 GRS라는 양쪽의 길을 통해 '러시아 선교'의 문을 열고자 하시는 그분의 뜻이 담겨져 있었다.

"금년 초에 미국 내 러시아 기독교 지도자 27명이 수영로교회를 방문하셨는데, 하루 자택으로 초대해 찬양과 은혜, 비전을 나눈 일이 있어요. 그때 한 사역자께서 찬양으로 큰 감동을 받으시고 애틀랜타에 오면 꼭 본인 집에서 대접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얼마 안돼 김은수 목사님께서 애틀랜타를 방문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셨어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감동이 있어 계획에 없던 미국을 찾았습니다. 이 작은 순종을 통해 주님께서 그 분의 마음에 큰 감동과 동기부여를 주셔서 GRS의 러시안 트랙을 여는데 큰 힘을 보태시기로 하셨어요. 반 달란트도 안 되는 나에게 한 달란트 이상을 맡겨 주시니 너무 감사할 뿐이다."

소프라노 임혜정 집사
(Photo : 기독일보) 소프라노 임혜정 집사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8남매의 7번째로 태어난 임혜정 집사는 '기도의 용사'이신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와 삶을 통한 가르침 가운데 자랐다. 하지만 형제가 많은 집에서 내성적이고 조용한 편이었던 그녀는 작은 것에도 상처를 받고 우울감이 높아 대인기피증까지 겪어가며, 내면의 아픔이 곪을 때까지 견디곤 했다고. 어릴 때부터 어머니 손 잡고 다니던 예배는 물론 부흥회와 구국 기도회 등을 통해 신앙훈련은 받을 수 있었지만, 나락까지 떨어져 아무리 불러도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 같은 하나님을 향한 오해와 원망이 깊어져 신앙이 뿌리 채 흔들린 채 허우적대야 했다.

"항상 서울로 가고 싶었어요. '서울=성공'이라는 생각에 남들보다 자신 있는 성악으로 진로를 정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만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이리 저리 물길을 바꾸셔서 고신대학교 음악대학에 입학하게 하셨어요. 그때부터 20대 중반까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만큼 캄캄한 밤이었어요. 끊임없이 올라가고 싶고 항상 위만 바라보니 내 자신이 없었죠.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게 너무 많은 부담으로 다가왔어요. 하나님을 붙들고 싶어 입으로는 찬양했지만 죽은 찬양이었죠. 어느 날, 찬송가를 간절히 부르고 싶어 1장부터 하나 하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부르는데 그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다 제 이야기였어요. 너무나 새롭게 다가왔어요. 내 주변에 아무도 없고 하나님조차 내 손 잡아주지 않으신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제 손을 잡고 놓으신 적이 한번도 없으셨어요."

전문 음악인이라면 무대 위에서의 긴장과 공포, 욕심은 정도의 차이지 누구나 있게 마련이다. '소프라노' 임혜정 역시 어떤 곡을 갖고 어느 무대에 서건 '소프라노'라는 수식어가 붙기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고, 더 완벽한 무대를 향한 욕심이 그녀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 온 하나의 동력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집사' 임혜정은 곡을 선정할 때부터 무대 위에서 잠깐 숨을 고를 때, 그리고 마치는 그 순간과 끝나고 잠시의 틈에 '기도'를 더한다. 그리고 선포한다. '찬양'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지길.

"제가 지독한 자책과 혼란, 어둠 가운데 헤맬 때 찬양은 저를 이끌어 준 '말씀'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한 없이 부족한 제가 부르는 찬양과 노래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은혜를 받아 회복되길 늘 기도합니다. 물론 끊임없이 음악적 완벽을 위해 노력하지만, 변화된 이후에는 조바심 대신 담대함과 자책대신 감사를 주셨어요."

소프라노 임혜정, 천해윤 집사 부부
(Photo : 기독일보) 소프라노 임혜정, 천해윤 집사 부부

그런 그녀가 지난 해 '일'을 냈다. 소프라노 임혜정 찬양독창회 "Soli Doe gloria"를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연 것이다. 일반 공연장에서 모든 순서가 찬양으로만 구성된 독창회를 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임 집사 역시 첫 독창회는 찬양 독창회로 드리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지만 쉽게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여러 사람과 상황을 통한 사단의 방해가 있었지만, 때마다 기도로 하나님께 묻고 답을 얻어 한 가닥씩 풀린 것도 있고 순식간에 모든 상황이 바뀐 은혜도 경험하며 공연을 앞둔 3일전..... 급성 후두염에 걸려 공연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목소리가 '솔'부터 나오지 않았다.

그녀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중보기도자들에게 다급하게 기도요청을 하는 것과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일 뿐이었다. "찬양을 잘 하게 해주세요." 혹은 "당신을 위해 우여곡절 끝에 이런 무대를 열었는데 이러시면 어떻게 해요"가 아니라 "주님의 찬양이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해주세요! 오히려 찬양으로 선포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담대한 믿음의 기도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소리를 열어 주셨고 고음에서는 두려움보다 온전히 주께 맡기며 찬양할 수 있었다.

"기적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어요. 지금도 들을 때마다 음악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이 들리지만, 그 모든 것 위에 행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수 있어 오히려 감격해 합니다. 공연에 오신 분들도 거의 다 눈물을 흘리셨어요. 그저 은혜고 감사입니다.

임 집사는 인터뷰 하는 중간 중간 눈물을 보였다.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아픈 과거는 일부러라도 덮고 애써 아름다운 말로 포장할 만도 하지만 그녀는 그저 있는 그대로를 낱낱이 드러냈다. 이전엔 위만 바라보았다면 이제는 일부러라도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그때마다 행하신 은혜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고, 가장 깊은 어둠 가운데서도 놓지 않으셨던 그 손길을 힘주어 잡았을 때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빛으로 나아오게 하셨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도.

임혜정 소프라노는 무대 위에서 여러 기교를 통해 아름답고 웅장한 노래를 하는 성악인이 아닌 그저 하나님 앞에 쓰임 받을 수 있어 한 없이 기쁘고 설레는 자녀의 모습으로 앞으로 열어가실 놀랍고 새로운 무대를 기대하며 서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처음부터 끝까지 묵묵히 아내의 간증에 귀를 기울이던 남편 천해윤 집사는 "결혼 직전 치열한 영적 전쟁 끝에 아내 덕에 예수님을 믿고 여전히 신앙적으로는 아내의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해줘요. 그래서 고맙고 감사하죠. 몇 년 전만해도 부산 지역에서 하나님을 전하는 찬양을 마음껏 할 기회가 적었는데 지난 해 찬양독창회를 하면서 모두 찬양곡으로, 중간 중간 말씀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적을 보여주셨고, 위로하고 선포하고 회복하라는 사명을 심어주셨어요. 작게 사업을 하면서 '오병이어'와 같이 작은 것이라도 있다면 전 세계 목회자들을 세우고 교회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GRS를 후원하는 일부터 때마다 주시는 소명과 일을 위해 나누길 원합니다"라고 성경 속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일심동체의 비전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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