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쳐

"무엇보다 먼저, 주님께 감사합니다. 그분은 우리 힘의 근원이시고, 우리는 서로가 하나님께서 지난 2년 동안 어떻게 우리를 붙드셨는지를 생각했고,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이곳 리우에서도 함께 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6 리우올림픽 '럭비 세븐스'(7인제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피지 선수들이 우승 후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섬나라 피지는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팬들이 이 위대한 성취를 환호하는 동안, 선수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렸다.

럭비 세븐스(7인제 경기)는 올해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피지는 세계 럭비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경기에서 메달을 따는데 큰 압박감으로 작용해왔다.

피지팀은 그 압박감을 훌륭하게 극복했다. 이들은 결승전에서 영국팀을 43대 7로 누르고 뉴질랜드와 같이 훨씬 더 큰 나라들도 이겼다.

피지 선수들은 경기 결과에 대해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많은 선수들은 거친 세레모니를 하기에 앞서 하늘을 가리켰다.

결승전 첫 득점을 기록한 오세아 콜리니소우 주장은 "선수들에게 '하나님께서 이 일을 하라고 우리를 부르셨다.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하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 우리에게 오늘의 영광을 얻게 하셨다. 정말 미칠듯이 너희들은 이 영광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고 전했다.

피지 수상은 당시 자국 팀의 금메달 획득을 보기 위해 경기장 내 군중 속에 있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작년 영국에서 열린 럭비월드컵 기간에 피지 선수단과 인터뷰를 했었다. 당시 피지 선수단의 코치 존 맥키는 "우리 팀의 깊은 단결은 그들의 공유된 신앙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훈련시간이 끝나는 오후에는 매번 우리는 훈련과 준비의 일환(一環)으로 기도시간을 갖는다. 기독교 신앙의 힘은 피지 사회에 있어서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또 "이는 팀 내의 환경을 반영하며, 선수들의 일상의 일부이다. 이들 모두 매일 팀 모임 중 하나로서 기도시간을 갖는다. 이는 선수들을 위한 하나의 중요한 예배이다"라고 했다.

피지 팀은 자국으로 돌아가면 영웅들로 대접받을 것으로 보인다. 피지는 300개가 넘는 섬들로 구성되어 있는 인구 100만 명 미만의 나라로, 럭비를 국기(國技)로 삼고 있으며 인구의 약 3분의 2가 크리스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