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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다시 문화 선도하려면... 답은 '독서'에 있다

기독일보

입력 Aug 15, 2016 06:13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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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뉴스 칼럼] 종이책이 부흥해야 한다

고경태 박사.
고경태 박사.

50년 전 한국에서 교회는 모든 문화의 선봉장이었다. 문학의 밤, 포크댄스, 캠프파이어, 기타, 피아노 등 교회에서만 '문화라는 것을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세속 문화가 범람하면서 교회는 문화가 후진되었고, 고리타분한 구원타령을 하는 장소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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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한국 사회의 한 일원이기 때문에, 문화에서도 한 일원을 담당해야 한다. 그 분야는 사회에 매우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부분이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어둔 그늘을 늘어뜨리고 있다. 교회와 목사의 부패한 모습은 심심치 않게 메스미디어에서 볼 수 있다. 메스미디어에 소개되는 내용은 얼마나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겠는가? 그러한 모습이 한국교회인 것으로 오해시킬 정도로 위력을 갖고 있다. 대형교회는 부패하고, 미자립교회는 무능하다고 비판하니 어찌할 길이 없다.

교회가 사회에서 문화 선도자의 위치를 상실했고 더 자극적인 세속 문화(EDM)를 교회에 유입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는 반드시 사회에서 문화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포기할 수 없는 문화활동 분야를 필자는 '독서'라고 말한다. 

디지털 사회가 되면서, 독서 문화는 급속하게 쇠락하고 있다. 지하철을 타 보면 99%가 핸드폰으로 가십 기사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있다. 간혹 이북(e-book)을 보는 독서가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종이책을 갖고 있는 독서가는 거의 찾기 힘든 실정이다.

세속 문화에서 교회가 가장 선도해야 할 부분은 독서이다. 독서는 문자가 발명되면서부터 시작한 가장 근본적인 지성 활동이고 사상의 계승 방법이다. 

한국 사회는 독서가 서구 사회에 비해 매우 발달한 특성이 있다. 한국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학구열이었다. 세계 어디에도 한국과 같은 학구열은 없다. 그런데 지나치게 경쟁화된 학구열이 자녀를 시험 보는 기계로 전락시켜, 오히려 학문 기능을 악화시켰다. 참고서 출판사는 흥행하지만 다른 분야의 출판은 매우 저조하다.

독서는 종이로 할 것을 제안한다. 필자도 PDF로 다운받아 모니터로 정보를 습득하기도 한다. 그러나 PDF도 결국 프린터로 출력해서 줄을(연필로) 그으며 읽어야 제 맛이다. 색연필을 사용하면서 읽고, '포스트잇'을 붙이며 읽는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결국 읽은 뒤에 구별하기 쉽지 않은데.... 그렇지 않다. 

독서는 독서 메모, 포스트잇, 색연필, 형광펜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 의지를 책에 표현해야 한다. 그러면 종이책은 그 역사를 간직한다. 그 종이책은 나의 역사이고 나의 인격이고 나의 즐거움이 된다. 그리고 그 책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동무를 만난다면 지식의 향연으로 가장 인격적이고 풍성한 인간성을 누릴 수 있다.

탈-인간화 시대에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문화 방안이 독서이다. 한국 사회는 독서도 기능적으로 사용하는데, 독서는 가장 인간적인 느림의 미학이다. 그런 독서 문화를 교회가 선도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선도해야 한다. 

'그라티아' 대표인 이운연 목사는 독자가 간편하게 소지할 수 있는 책으로 사이즈와 내용을 기획한다고 했다. 그런 책에서부터 아주 두꺼운 사상책들도 들고 다니면서 읽자. 

그리스도인은 책을 읽어야 한다. 성경책을 읽어야 한다. 성경책도 패드나 핸드폰이 아닌 성경책으로 읽자. 헤어진 성경책에서 경건의 모습을 나타내 보자. 그 정도로 한국 사회에 독서가 필요하다. 그러한 유익한 문화를 세속 사회가 포기한다면, 교회가 앞장서서 회복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여 책을 사라. 책을 선물하라. 그래서 좋은 사상이 무엇인지도 알고, 시대정신을 이끌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라. 독서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리더가 될 수 없다. 이 시대를 그리스도의 나라로 변혁하려는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러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을 때에 종이책은 다시 부흥할 것이다.

/고경태 목사(북뉴스 편집위원, 주님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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