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퍼레이드에서 가슴성형을 한 트렌스젠더가 손을 흘들고 있다ⓒ기독일보 DB

최근 캘리포니아 주 교육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성소수자들에 대한 공립 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의 권익 운동에 영향을 미친 인물들에 대해 역사 수업, 사회 수업 시간에 가르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결정은 동성애 운동가들을 역사적, 사회적 위인(偉人)으로 가르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학년부터 12학년을 가르치는 공립학교 교사들은 의무적으로 다양한 가족 구조를 가르쳐야 한다. 이 속에는 성소수자 부모에 관한 내용도 들어간다. 4학년이 되면 역사 수업 시간에 캘리포니아의 동성애 역사를 배우게 된다. 특히 동성애 운동의 대표적 인물인 하비 밀크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하비 밀크는 1977년 동성애자 가운데 최초의 선출직 공무원으로 당선돼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를 역임했다. 그의 인생을 다룬 영화 <밀크>가 나올 정도로 그는 동성애자들에게는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5월 22일을 하비 밀크의 날로 지정해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가르치도록 돼 있었다.

태평양법률협회의 매튜 맥레이놀즈(Matthew McReynolds)는 "분명, 일부 가족들은 2학년인 자녀가 2명의 엄마만 있는 가정에 대해 배운다는 것을 우려할 것이다. 그러나 부모들이 지난 몇 년간의 'LGBT의 역사적 달'에 대해 안다면 더욱 놀랄 것이다. 그들은 '미국, 그 아름다움, 레즈비언 자부심의 근원이다'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메리칸 프린시플 프로젝트(American Principles Project)의 제인 로빈스는 "캘리포니아는 동성애자들을 교육 과정에 포함시기로 결정했다. 미국 전역의 공립학교에 이번 결정이 확산되는 것은 오직 시간문제일 뿐이다"라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