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찬 목사
(Photo : 기독일보) 배현찬 목사가 주예수교회의 선교적 교회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미주 한인교회 내에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 운동을 주도하는 주예수교회의 배현찬 목사가 한인세계선교대회 참석자들에게 “선교적 교회”란 주제 강연을 9일 전했다. 배 목사는 선교적 교회 운동의 역사와 이론을 설명하고 주예수교회의 사례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배 목사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선교 방향과 교회 개혁의 차원에서 이 운동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외형적 성장과 내면적 성숙의 불균형 속에서 건강한 한국교회의 미래상으로 제시되는 교회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여러 학자의 견해를 인용했다. 선교적 교회 운동에 대해 크레이그 반 겔더 교수는 “지역교회가 각 교회가 처한 상황과 문화에 선교적으로 응답하는 것,” 한국일 교수는 “선교를 지리적, 공간적 차원에서 설명하지 않고 이 세상 전체가 선교 현장이며 먼 해외 지역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지역을 교회의 선교 현장으로 인식하고 접근한다”고 했다.

배 목사는 “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함께 교회 리더십과 온 성도가 한마음으로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나 목회자가 가진 비전보다 “성령께서 우리 교회가 어떻게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하길 원하시는지” 듣는 훈련이라고 했다.

현재 주예수교회는 매년 노숙자를 초청해 일주일간 숙식을 제공하며 섬기는 행사, 매주 토요일 노숙자 식사 봉사를 하고 있다. 백인, 흑인, 라티노, 한인이 함께하는 인종 화합 음악회, 한국 음식 페스티벌도 열고 있으며 독거노인 및 장애인 주택 보수 사역, 산골 빈민촌 단기 선교, 도시 환경미화 및 재해 복구도 한다. 평일에는 지역사회에 교회 건물을 개방해 누구든지 사용하도록 한다. 한인 이민자를 위한 한국학교, 여름문화학교도 열고 있으며 시니어 사역도 하고 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이 교회는 유니온장로회신학교(Union Presbyterian Seminary, VA)가 전 미국의 미국장로교(PCUSA) 산하 교회를 대상으로 조사해 선정하는 지역사회 봉사상을 한인교회 최초, 리치몬드 지역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 목사는 “우리 교회의 사례는 모델이 아니라 사례일 뿐이다. 교회마다 성령께서 주시는 비전에 따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선교적 교회 운동을 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