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규 목사(오른쪽)와 그의 사모. 황 목사에게 사모는 인생의 동반자이자, GSM 사역의 든든한 동역자다. ⓒ김진영 기자
황선규 목사(오른쪽)와 그의 사모. 황 목사에게 사모는 인생의 동반자이자, GSM 사역의 든든한 동역자다. 

전 세계 각지의 선교사로부터 존경 받는 목회자이자 선교사인 GSM 선한목자선교회 황선규 목사(85)가 지난 3월 서울에서 전립선, 폐, 갑상선 코 암 판정을 받고 2개월 동안 믿음으로 투병 중, 지난 5월 19일 검사 결과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음이 공식 확인됐다.

황선규 목사는 "오늘 떠나가도 아무 여한이 없는 몸이지만 계속해서 주의 일을 할 수 있어서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며 "호흡할 수 있는 동안 주님의 선한 목적을 위해 쓰임 받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실 황선규 목사는 2002년 7월, 시애틀 중앙침례교회에서 은퇴했을 당시 폐암 말기 상태로 길면 3개월 가량 살 수 있을 것이란 의사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생명이 연장된 삶을 살아왔다. 그는 마지막 생명을 주께 드리고자 첫해에 15명의 선교사에게 월 100달러를 후원하는 것으로 선교를 시작했다.  100달러가 가장 값지게 사용될 수 있는 선교지에서 전도를 위해 쓰이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그는 "하루하루 생명이 연장돼서 한 3년 정도 더 살 것 같다는 마음이 들긴 했지만 지금까지 호흡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며 "그 동안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와 생명을 전하는 일에 매진했는데, 지금도 살아 있는 것을 보면 주께서 아직 나를 통해 하실 일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황 목사는 또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면 오늘 하루 더 생명을 연장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하나님께서 나게 맡기실 사역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복음 전파를 위해 지금까지 생명을 연장해 주신 하나님 앞에 자신은 무익한 종에 불과하며, 1:1 동역 선교를 통해 복음이 온 땅에 전해지고, 모두가 선교사가 되어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향해 나아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GSM은 2002년 11명의 후원자가 6명의 선교사를 섬기는 것으로 시작됐으며, 미국과 한국정부에 세금 면제 선교기관으로 등록하고 초교파, 초민족적으로 월 $100 후원을 기본으로 현재는 700명의 선교사와 800명의 후원자가 1:1로 연결되어 기도와 물질로 동역하는 선교단체로 성장했다. 또 GSM은 선교사 1,000명, 후원자 2,000명이 동역하는 선교 확장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그 외에도 선교지 교회 건축, 병원, 신학교, 고아원 기타 건축물 및 우물 파주기 등 선교 확장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