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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男과 결혼 거부했다고... 부모에게 감금당한 파키스탄 12세 소녀

기독일보 강혜진 기자

입력 May 23, 2016 09:30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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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소녀가 최근 40세 남성과의 결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쇠사슬에 묶여 방에 감금됐다고 파키스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더욱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은 소녀의 부모였다. 샤지아 찬디오(Shazia Chandio)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집을 급습한 경찰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매체 Dawn에 의하면, 소녀의 부모는 딸과 결혼하길 원하는 남성에게 950달러를 받기로 했다. 일부를 선금으로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샤지아는 며칠 동안 등교를 할 수 없었다. 이에 학교의 여교장은 담임교사에게 샤지아의 집에 방문해 보라고 했다. 교사는 밤중에 소녀의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보고했고, 그러자 교장이 직접 샤지아의 집에 방문해 부모를 만났다. 부모는 샤지아가 결혼 제안을 거절해 처벌 중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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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여교장은 샤지아의 부모에게 경고하고, 이 같은 상황을 SNS에 올렸다. 이후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소녀의 집을 급습, 어머니를 체포했다. 아버지는 탈출을 시도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전체 소녀 가운데 3%는 15세가 되기 전, 21%는 18세가 되기 전 결혼한다. 지난 1월 파키스탄 국회의 마르비 메몬(Marvi Memon) 의원은 18세 이하 소녀들의 결혼을 금지하고 강제 결혼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슬람이데올로기위원회는 이 법안이 '신성모독적'이며 '반이슬람적'이라고 비난했고, 결국 의회 내 종교및종교간화합상임위원회는 법안을 수용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

2014년 파키스탄연대와평화운동(Movement for Solidarity and Peace in Pakistan)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매년 약 1천 명의 기독교·힌두교 여성들이 개종 및 무슬림 남성과의 결혼을 강요당하고 있다. 보고서는 "문제의 실제 규모는 훨씬 더 클 수 있다. 보고되지 않거나 조사되지 않은 사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결혼과 개종 강요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보통 12세에서 25세 사이의 기독교인 소녀들이 납치되어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납치자 혹은 제3자와 결혼했다. 희생자 가족들이 납치 혹은 강간으로 경찰에 신고하지만, 납치자는 '스스로 개종하고 결혼한 소녀를 가족들이 학대하고 다시금 기독교로 개종시키려 한다'면서 소녀의 이름으로 맞고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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