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매장 타겟(Target)이 트랜스젠더나 성소수자들에게 생물학적 성과 다른 성의 화장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120만여 명이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브라이언 코넬(Brian Cornell) CEO는 CNBC 'Squawk Box'에 출연해 "안전에 대한 우리의 초점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모든 손님들을 환영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미국가족협회(American Family Association)가 "트랜스젠더 고객들을 위해 기존 화장실과 별도로 남녀 구별이 없는 공용화장실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코넬 CEO는 "우리의 1,400여 개 매장에 이미 가족용 화장실이 있다. 앞으로 몇 달간 우리의 모든 매장에 이러한 선택권이 있음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타겟을 상대로 불매운동 청원을 벌이고 있는 미국가족협회는 "트랜스젠더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유동적으로 만든 화장실 법규는, 남성들이 화장실이나 탈의실에서 어린 여성들을 학대하기 위해 여성 옷차림을 한 채 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동 협회 팀 와일드몬(Tim Wildmon) 회장은 "최근 누군가도 언급했듯이, 예를 들어 어떤 남성이 여성용 화장실에 들어가기 위해 공용화장실을 지나친다면, 그의 원래 의도는 화장실 이용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코넬 CEO는 그러나 이 같은 압박에도 화장실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는 회사의 입장을 1960년대 흑인계 미국인 모델을 광고에 처음 등장시켰을 때와 비교하며 "당시 흑인 모델을 광고에 기용하겠다는 결정은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말 거친 반대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그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모든 이들을 포용하길 원하며, 안전과 관련된 이슈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면서 양쪽의 균형을 잘 맞춰가겠다고 했다.

지난 주말 일부 타겟 매장은 전국적 시위에 직면했다. 특히 아이를 둔 부모들은 타겟의 이 같은 정책 아래 아이들이 안전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미시시피 잭슨에 위치한 타겟 매장을 상대로 시위에 나선 조니 브레킨은 "트랜스젠더들이 아이들을 해롭게 한다는 말이 아니다. 남성들이 화장실에 들어올 때 아이들이 다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