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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들의 아버지 된 것은 하나님 저를 양자 삼으셨기 때문"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입력 May 11, 2016 10:35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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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10일 저녁 개막작 '드롭박스'와 함께 시작

영화 '드롭박스'의 주연으로 출연한 주사랑공동체교회 이종락 목사(가운데)와 그의 사모(왼쪽). 이 목사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고백했다. 왼쪽은 개막식 진행을 맡았던 CBS 박재홍 아나운서. ©이나래 기자

영화 '드롭박스'의 주연으로 출연한 주사랑공동체교회 이종락 목사(가운데)와 그의 사모(왼쪽). 이 목사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고백했다. 왼쪽은 개막식 진행을 맡았던 CBS 박재홍 아나운서. ©이나래 기자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가 10일 저녁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개막작 '드롭박스'와 함께 시작됐다. '드롭박스'는 한국에서 최초로 베이비 박스를 설치해 영아들이 유기되어 생명을 잃지 않도록 돕는 이종락 목사와 그의 사역, 그리고 그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아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 영화이다.

이종락 목사는 30여 년전, 아들 '은만'이 심각한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것을 계기로 부모에게 버림받는 아이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장애아들을 여럿 입양했고, 몇 년 전부터는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유기 아동들을 위한 '베이비 박스'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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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담담하게 흘러갔다. 이 목사가 왜 이 사역을 시작했는지, 그리고 버려지는 아이들의 아픈 사연과 현재 이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그려 놓았다. 한국 정서라면 감정과 그 기복을 담아 눈물을 자아냈을 듯 했던 영화는 오히려 미국 정서에서 만들어져 사실 그대로 가감 없이 표현될 수 있었다.

그러나 어찌 보면 장애를 갖고 태어난 '은만'이라는 '비극'이, 오히려 그와 같은 장애아들과 버려진 아이들을 살리는 귀한 사역으로 승화되었다는 점에서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을 가장 잘 증거 해 준 영화였다. 이 목사 스스로도 그런 면에서 '은만'을 자신의 스승이라 고백했고, 영화가 끝난 후 기독교인이 대부분이었던 장내 관람객들은 그 뜻을 새기면서 고통을 사역으로 아름답게 승화시켜 낸 이 목사를 위해 오랜 시간 객석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종락 목사는 영화가 끝난 후 "저에게 특별한 마음은 없었다"고 먼저 고백하고, "은만이란 선물을 통해서 이 사람이 세속적인 마귀적인 그런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게 되었고, 그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몸부림치다가 복음을 전하다 보니 그 과정 가운데 기적이 일어나고 소명감에 불타게 됐다"고 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좋은 모습만 보였지만, 저도 똑같은 사람"이라며 "지금까지 940여 명 이상의 유기된 아기들이 베이비 박스를 통해 안전하게 보호 받아 한 명도 잘못된 이들이 없고, 지금은 베이비 룸을 만들어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 개막식에서는 배혜화 집행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조직위원장 임성빈 교수(장신대)가 개막선언을 했다. 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통해) 사회적으로도 문화적 담론을 이끌어내는 책임을 감당할 것"이라며 "예술로서 선교하는 기본 사명에도 충실 하겠다"고 밝혔다.

임성빈 교수는 "2016년 '불안의 일상화'가 키워드가 됐는데, 모든 세대가 불안해하는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라면서 "때문에 우리가 가진 것으로 위로를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힘은 어디로부터인가 와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고, "그것을 영상으로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행사에서는 홍보대사인 배우 이일화 씨가 인사를 나눴으며, 올해의 기독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영화 '일사각오' 연출자 권혁만 감독이 상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 배창호 감독 등을 위시로 6명의 심사위원들이 소개되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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