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대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마친 후, 회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제46대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마친 후, 회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에 강신권 목사(세계성경장로교회)가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5월 9일 나성소망교회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회원들은 회장에 단독입후보하고 공천받은 강 목사를 투표 없이 박수로 뽑았다. 이로써 지난 제46차 정기총회에서 각종 루머로 인해 회장에 낙마했던 강 목사는 5개월여 만에 회장에 오르며 명예를 회복했고 남가주교협은 정상화 궤도에 들어서게 됐다.

이번 총회에는 50명이 등록했으며 이 중 47명이 참석함으로써 개회됐다. 공천위원회 서기였던 백종윤 목사가 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 백 목사는 지난 정기총회에서 발생했던 혼란과 갈등을 의식한 듯 “찬반 의견을 순서대로 공정하게 듣겠다”고 밝혔다.

공천위원장 한기형 목사가 “강신권 목사를 회장 후보로 공천한다”고 보고한 후 백 목사는 회원들에게 “이에 반대한다면 발언해 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반대도 없었다. 이어 “지지한다면 발언해 달라”고 했고 류당열 목사가 “박수로 추대하자”고 제안했다. 백 목사는 “반대가 없으니 전원 지지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찬성하시면 박수하자”고 했고 회원들은 박수했다. 이후 “혹시 반대한다면 지금이라도 표시해 달라”고 했지만 한 명도 반대하지 않았다. 이 모든 절차 후 백 목사는 “만장일치로 강신권 목사가 회장이 됐음을 선언한다”고 했다.

지난 총회에서 큰 논란이 되었던 소위 3가지 의혹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질문하거나 문제 삼지 않았다. 그동안 있었던 루머들이 회원들에게 해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해소되었다 볼 수도 있으며 동시에 남가주교협이 처한 위기에 대해 회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회장 선출이란 한 가지 안건만을 놓고 열린 이번 임시총회는 오전 10시 30분에 개회해 예배를 드린 후, 일사천리로 진행돼 오전 11시 40분경 끝났다.

남가주교협 강신권 신임회장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교협 회장에 당선된 강신권 목사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강 목사는 “40년 이상 남가주에서 목회하며 이곳을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사랑할 것이다. 어려운 시간에 수고하신 수석부회장 김재율 목사와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 이 교계의 앞길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남가주교협이 신뢰를 회복하고 화합하고 발전하며 섬기는 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회를 마친 후, 김재율 목사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 새 회장을 빨리 모시는 것이 교계 화합을 위한 길이라 생각하고 순응했다. 재출마를 사양하시던 강 목사를 삼고초려 하며 모셨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회장 공석 사태를 맞이한 남가주교협을 회장 대행 자격으로 이끌면서 사랑의 쌀 운동, 부활절 연합예배 등 남가주교협의 굵직한 사업들을 감당했다.

과거 강 목사가 낙마한 후 또 하나의 남가주교협을 만들었던 류당열 목사는 이번 임시총회에 참석했을 뿐 아니라 그동안 강 목사의 회장직을 적극 지지한 만큼 두 남가주교협이 하나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공천위원 명단도 공개됐다. 남가주교협은 회장 공천과 관련된 논란을 의식해 공천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날 공천위 보고에서 한기형 목사가 이를 공개했다. 공천위원은 한기형(위원장), 강부웅, 이우형, 최형호(회계), 조병국, 벤자민 박, 박준형, 정종윤, 서니 코바야시, 피터 김, 홍옥예, 백지영, 홍기준, 다이앤 신, 백종윤(서기), 최학량, 이주철, 제임스 김, 이창건, 송재호, 이황영, 최국현, 문일명 등 23명이었다.

한편, 신임회장 취임예배는 오는 22일 오후 4시 세계성경장로교회(17002 Prairie Ave. Torrance, CA 90504)에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