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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교리를 가르치고, 성도들은 교리를 알아야 한다"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입력 May 09, 2016 07:12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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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와 교리' 주제로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31회 정기학술대회 개최

 

(Photo : ) 정창균 박사 ©합신대
정창균 박사 ©합신대

"교리 설교가 한국교회 문제의 해답이다." 7일 대한교회(담임 윤영민 목사)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31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정창균 박사(합신대)의 주장이다. 그는 "한국교회 위기상황과 교리 설교의 회복"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교회와 성도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교리 설교'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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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균 박사는 먼저 "하나님 말씀이 강단에서 힘 있게 선포되면 교회는 흥했고, 그렇지 않을 때 교회가 병들었으며, 병든 교회는 그 사회가 암흑의 시대로 접어드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하고, 현상학적 관점에서 한국교회 위기상황에 대해 ▶양적 성장의 쇠퇴 ▶도덕성 상실로 인한 사회적 불신 ▶사회와 타종교로부터의 반기독교적 압력 ▶이단에 대한 무방비 상태 등을 들었다.

특히 정 박사는 "사실 한국교회가 도덕적으로 이렇게 비난받고 있는 현실을 놓고 근본 원인이 무엇인가 따지고 들어가 보면, 그것은 그 동안 한국교회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 결론짓고, "신자답게 살지 않고 교회답게 행동하지 않아서 벌어진 현상"이라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교회가 단순히 도덕수준이 높은 단체나 혹은 사회구호단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신자가 신자답게 되고, 교회가 교회답게 되면 반드시 도덕성이 뛰어나게 되고, 구제활동이 활발하게 될 것"이라며 "도덕성이 뛰어나고 구제활동이 활발하게 되면 그것이 교회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정 박사는 "출에굽기 1장의 히브리 산파들의 이야기가 이 문제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사실을 시사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히브리 산파들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왕명을 어기고 남자 아이들을 죽이지 않은 것은 그들이 휴머니스트들이어서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생명에 대한 경외심 때문도 아닌,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17절, 21절)"이라 설명했다.

때문에 정 박사는 "이러한 신자의 정체성 준거틀은 다름 아닌 성경에서 얻게 된다"고 말하고, "성경이 제시하는 이와 같은 신학적 가르침을 다른 말로 하면 성경이 제시하는 교리적 가르침"이라며 "교회가 교리를 가르쳐야 하고, 기독교 신자들은 기독교 교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 지당하고도 필연적인 일"이라 주장했다.

다만 그는 "강단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교리 설교를 기피해온 것이 현대설교의 경향인데, 사실 교리설교를 기피하지 않는 것이 교회성장을 위해서도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도 발표되고 있다"면서 ▶성장제일주의 교회 행태 ▶'따분, 지루, 추상적, 철학적, 실제적이지 않고 교인들에게 부담만 준다는' 교리 설교에 대한 오해 ▶교리 강조가 교회분열을 초래하며 일치·화합 장애물이 된다는 오해 ▶교리는 직접적인 성경말씀이 아니라는 오해 ▶(어려운 교리설교 말고) 쉬운설교가 청중들에게 효과적이란 오해 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정 박사는 "교리 기피현상이 결과적으로 신자들과 교회들의 자기 정체성 상실의 혼란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하고,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한 신자 혹은 교회로서의 확고한 분별과 판단력을 상실하고 혼란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특히 "교회 영향력 있는 교회 지도자들이 교리에 대한 확신 있는 지식이나 분별을 갖추지 못해 교회 지도자로서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히게 됐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각 개인이 성경적 안목과 영적 분별력이 약화되어 이단의 가르침과 유혹에 대해 대응력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단들에게 쉽게 넘어가버리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개신교이기 때문에 교파 상관없이 모두가 고백하는 공통적인 신학적 진리(theological truth)들이 있는데, 모든 교회들이 이러한 공통적 교리를 가르치고 설교하는 일에 우선적으로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리 선포를 딱딱한 신학적 담론이나, 지루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논리체계나, 재미없고 부담만 주는 어려운 논설과 주입이 아니라, 흥미 있고, 현실감 있고, 당장의 삶에 잇대어 오는 메시지로 선포하기 위한 깊은 고민과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설교자들에게 주어진 책임"이라며 "강단에서 교리 설교의 회복을 위해, 성서학자와 교의학자, 그리고 설교학자들이 함께 모여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설교 현장에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영민 박사 ©대한교회
윤영민 박사 ©대한교회

윤영민 박사(대한교회)도 "교회를 세우는 교리"란 주제발표를 통해 "교리 교육이 즐겁고 유익하며 그리스도인의 삶을 견고히 세워 교회가 든든히 서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새신자로부터 기존성도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부터 온 성도가 교육을 받아 자신의 신앙을 지키고 이단 사이비 공격에도 이길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그는 주일설교에는 교리적 가르침을, 수요예배는 개혁교회 전통 위에 있는 신앙고백서를, 그리고 집중적이고 의도적인 성경과 교리 교육을 교회 교육 시스템으로 구축, 계속해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목회와 교리"란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는 두 사람의 발표 외에도 "설교 작성에 있어 비유 활용의 중요성과 방법"(박성환) "삶을 변화시키는 요한계시록 설교를 위한 소고"(이우제) "교회성장의 정의를 통해 살펴본 교회 성장 방향에 대한 연구"(허준) "개혁주의생명신학 회개용서운동 실천에 관한 설교학적 모색"(황빈) 등의 자유발표가 있었다. 행사 전 예배설교는 윤영민 목사가 전하고, 축도는 김상구 목사(백석대)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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