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오는 5월 9일 개최하기로 지난 4월 14일 공고한 가운데 ‘회장 후보로 누가 등록할 것인지’와 ‘공천위원들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가주교협은 4월 29일 오후 5시까지 회장 입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다. 입후보자가 나타나면, 5월 3일 오후 6시 30분까지를 2차 공천 마감 시한으로 잡고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남가주교협은 지난해 11월 23일 열린 제46대 총회에서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공천되지 못해, 회장을 뽑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바 있다. 이에 회원들은 전년도 수석부회장만이 회장이 될 수 있도록 한 정관 14조 4항에 대해 규칙 일시 정지를 가결한 후 임시총회를 열어 회장을 선출하도록 했다. 당시 총회에서는 ‘수석부회장이 공천받지 못했으니 부회장 중에서 회장을 뽑으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남가주교협은 이것이 보고 사항일 뿐 결의 사항은 아니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해석에 따르면, 누구라도 회장에 뜻을 둔 경우 출마가 가능하다. 그래서 교계에서는 그 동안 연합 사업에 뜻을 두었던 몇몇 인물들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등록 마감일이 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상황. 특히 이번 회장은 그동안 수석부회장 대행 체제로 4개월을 온 남가주교협을 정상화 시켜야 할 뿐 아니라 실제 임기는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출마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과거부터 회장 출마 의사를 종종 비쳐 왔던 한 인사도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남가주교협은 공천위원으로 누가 임명이 됐는지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남가주교협이 4월 18일 발송한 보도자료는 “임원진과 이사진, 회원대표, 그리고 지역교협 각각의 4개 부서에서 총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빅터빌교협의 강부웅 목사의 개회기도와 한기형 감독(증경회장)의 말씀과 축도로 경건회를 마친 후, 백종윤 목사의 공천위원회 운영 규정 낭독에 이어 공천위원회 위원장과 서기, 회계를 선출하였다. 공천위원장에는 한기형 감독(증경회장), 서기에는 백종윤 목사, 회계에는 최형호 장로가 각각 선임되었다”고 나와 있다.

따라서 남가주교협이 언급한 16명 가운데 한기형 목사, 백종윤 목사, 최형호 장로가 들어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나머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공천위원회는 공천위원 명단을 일단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

남가주교협이 웹사이트에 공개한 사진. 이 사진은 보도자료로도 발송됐다.
(Photo : 남가주교협 웹사이트 scalckc.org 캡쳐) 남가주교협이 웹사이트에 공개한 사진. 이 사진은 보도자료로도 발송됐다.

남가주교협은 이 보도자료에서 공천위원회 모임으로 보이는 3장의 사진을 함께 발송했으며 이 사진들은 남가주교협 웹사이트와 일부 기독교 언론에 이미 보도됐다. 이 사진들 상에서는 이우형 목사, 조병국 목사, 정종윤 목사, 백지영 목사 등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사진들에 있다고 전원 공천위원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사진 상의 배너에는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공천위원회”라 적혀 있다.

한편, 이번 공천위원회에 대해 남가주교협은 보도자료 상에서 ‘임시총회와 제47차 총회를 위한 공천위원회’라고 부르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공천위원회는 제46대 회장을 공천할 뿐 아니라, 향후에 수석부회장인 김재율 목사의 제47대 회장직에 대한 공천, 차기 수석부회장에 대한 공천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