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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축도비 50만 원이 적다며 투정부리는 어떤 원로목사

기독일보

입력 Apr 18, 2016 06:23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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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준 장로.
(Photo : ) ▲이효준 장로.

비록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한결같이 초심을 잃지 않고 성도의 삶의 현장에서부터 강단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모습을 닮으려고 무던히 애쓰시는 주의 종들을 볼 때면 가슴이 미어지고 마음 깊은 곳에서 감동의 눈물이 멈출 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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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승용차를 마다하고 서민들이 타고 다니는 다마스를 이용하여 사역하시는 주의 종도 있습니다. 성도의 결혼식 주례비를 받다 보니 강단에서 교인들을 쳐다볼 때 마치 돈으로 보여,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앞으로 주례비는 절대 받지 않겠다, 나를 마귀 사탄으로 만들려면 그렇게 하든지'라고 광고한 후 그렇게 마음이 편하고 기뻤다는 분도 봤습니다. 그분은 그렇게 초심을 회복하여, 복음 사역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교인들이 목사님의 회갑잔치를 하려고 하자 멀리 중국 오지 마을로 선교를 떠나, 하루 두 끼밖에 먹지 못하는 그곳에서 회갑 날 아침에는 죽을 먹었다는 목사님도 있습니다.

의사 생활을 하면서 주님을 만난 후, 재산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노숙자 생활을 하며 사역하신 목사님도 있습니다. 은퇴 시 누릴 수 있는 퇴직금을 비롯하여 각종 혜택을 마다하고 '내가 어느 날 한 주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면, 그때부터 떠나간다는 신호'라고 당부하신 그분! 그리고 '내가 세 번 출석하지 않으면 교회를 떠난 것으로 알라'며 유언처럼 하신 그 목사님이야말로, 이 시대 참 선민이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부총회장 출마를 권유받고, 교인들 사이에서도 출마가 기정사실화되어, 이미 준비된 부총회장이자 적임자로서, 앞으로 예장 통합뿐 아니라 한국 기독교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손색이 없는 분이라 모두에게 격려와 응원을 아낌없이 받는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목사님은 오직 주님께서 원하시는 목양에만 관심을 두고, 교회 부흥과 복음 사역에만 전념하겠다고 모든 교우들에게 선포하셨다고 합니다.

이 목사님은 다정다감하시면서도 성격이 호탕하셔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유머 감각까지 뛰어나신 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랑과 축복을 즐기는 주의 종이십니다.

이 땅에는 이런 분들 외에도 많은 좋은 목사님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목사로서 주님을 위해 한평생 순교 정신으로 충직한 종이 되겠다는 초심은 어디론가 사라진 채, 교만과 물질욕으로 충만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종들도 수없이 많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어떤 원로목사는 주님이 자신을 세워 주심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판단이 흐려져, 원로목사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봅니다. 과연 저런 분이 담임목사였던가 하는 생각에 주님께 부끄럽고 성도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후임목사를 청빙하면서도 원로목사 대우를 받는 일에 급급하여 많은 교우들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상대방 편에 서서 자신이 재직했던 교회에 큰 부담을 주는 우스운 사건을 만드는 목사도 있습니다.

그 교회는 일부 성도의 노력에 의해 가까스로 안정되어, 다른 후임목사를 위임하게 되었습니다. 원로목사를 초빙하여 자리를 빛내 달라고 축도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위임식을 마치고 교회에서 수고하셨다고 무려 50만 원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액수가 적다며 더 달라고 생떼를 쓰면서 추태를 보이는 것입니다.

50만 원은 어떤 분에게는 한 달 월급에 해당하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자신이 섬기고 수고했던 교회에 대해 고작 이 정도 그릇밖에 안 되는 분이었나 생각하니 미치도록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교회를 다 망가뜨려 놓고도 오직 금전에만 관심을 두는 원로목사라면, 차라리 제직회와 공동의회를 거쳐 원로목사 직위를 취소시키자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는 현실까지 왔습니다.

이런 목사들이 매일같이 뉴스를 장식하여 기독교가 온통 바가지를 쓰고 있습니다. 거기에 자녀를 폭행하고 살인하는 목사 부부, 성추행이나 성폭력, 비리와 공금 횡령 등의 범죄를 하는 목사들로 말미암아 복음 증거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강단에서는 남의 종교 욕이나 하고 천주교를 이단이라 몰아세우는 목사들도 있습니다.

그런 교회 장로들은 도대체 뭐하는 분들입니까? 교회 목자가 길 아닌 길로 가면 진언하여 장로로서 사명을 충실히 이행해야 함에도, 안일하고 무책임한 신앙생활로 성도를 혼란스럽게만 합니다.

교회 지도자는 성도의 올바른 신앙생활과 친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먼저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매사에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물론 장로님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목사와 장로들 중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닙니다.

문제는 다만 자신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기 성찰, 그리고 자신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기에, 주의 종들이 죄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늘 공정하라고 말씀하셨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정말 오늘 하루를 순교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주의 종들이라면, 나를 내려놓고 고아와 과부들, 그리고 비신자들, 새 신자들의 편에서 늘 고심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저 앉아서 앵무새처럼 목구멍으로만 말하지 말고,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가슴으로 열정을 다해 섬겨 보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주님께서는 3년 동안 아낌없이 수고하시고, 피와 눈물과 땀으로 마지막까지 다 내어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고작 금전에 눈이 가려진 아간이라는 사람과 무엇이 다릅니까, 아나니아·삽비라 부부와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양다리 걸쳤던 가룟 유다와 다를 바 없는 존재들 아닙니까? 그래도 가룟 유다는 양심에 가책을 느껴 은 30을 제사장에게 돌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일부 지도자들은 오히려 가룟 유다보다도 못한 사람들 아닙니까?

목회자 여러분, 안수받을 때처럼 초심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노회장과 총회장, 재단이사장, 학교 총장 등의 명예를 얻기 위해 갖은 술수를 자행하는 지도자들이여, 주님의 재림이 두렵지 않습니까? 이 땅에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흘린 순교의 피값으로 오늘날 교회가 풍성한 복을 누리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시고, 주님의 천국 복음을 위해 철저히 회개하고, 나를 내려놓으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종의 모습으로 돌아오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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