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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행복이 무엇인가 이제야 알았습니다

기독일보

입력 Apr 11, 2016 10:56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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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인교회(담임 조성래 목사) 김진실 사모.
나눔인교회(담임 조성래 목사) 김진실 사모.

"사랑한다" "행복하다"란 말을 예전에는 단어로만 알았지 실제 삶으로 누리지 못했습니다. 30일 금식기도를 하고, 매일 밤이면 밤마다 누구에게 구애받지 않고 교회에 가서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하소연하듯 기도했습니다. 눈만 뜨면 왜 그렇게 걱정과 근심의 문제가 많은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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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 문제들은 해결하기 위해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기도하며 20년 동안을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근심하고 염려하는 문제들 중 해결되는 것은 한 가지도 없었습니다. 교인들을 비롯해 내 주변에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과 일들뿐이고, 그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고통의 눈물, 근심의 눈물, 원망의 눈물뿐이었습니다.

기도를 할 때는 마음이 시원합니다. 그러나 돌아서면 가슴이 답답하고, 망망한 바다 가운데 오직 나 홀로 서 있는 고독함과 쓸쓸함을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마음을 어느 누구에게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감옥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말할 수 있는 상대는 오직 하나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밤마다 교회에 가서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울부짖으면서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는 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나 같은 죄인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로 구속해 주신 그 사랑을 생각만 하면, 밤이 새도록 눈물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그 사랑의 은혜가 없었다면 저는 매일 살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아들과 기도 때문에 전쟁을 하였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등교 전 아들을 붙들고 기도했습니다. 그 시간은 아들과의 전쟁이었습니다. 기도하기 싫어하는 아들을 붙들고 아침에 기도하려 하면 늘 아들은 짜증을 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제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기도를 받고 등교하던 아들이 문 밖에 나가자마자 주먹으로 벽을 사정없이 때리는 것이었니다. 어머니에게 할 수는 없고, 그 분풀이를 벽에다 사정없이 해대는 아들의 모습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아들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아들은 단 하루도 기쁨으로 기도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아들을 붙들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도하였습니다. 그것은 내가 아들을 지켜 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아들은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였습니다. 단 한 번도 대학 등록금을 대 준 적이 없습니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수학여행을 단 한 번도 다녀오지를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수학여행에는 꼭 주일이 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격증도 주일에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단 한 가지도 취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많은 보상을 하셨습니다. 대학이 경비 전액을 부담해 유럽 여행을 두 번씩이나 보내주었습니다. 학교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받고, 수석으로 조기 졸업을 하였습니다. 그 외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기도로 키운 자녀는 결코 실패하거나 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40살이 넘은 아들은 제가 보아도 훌륭하게 성장해 있습니다.

20여 년 동안 남편의 목회는 율법의 목회였습니다. 늘 "하라, 하지 말라"로 가족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남편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품입니다. 그리고 성격이 매우 급합니다. 반면에 늘 주는 것을 좋아했고, 어려운 이웃을 보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그런 성품 때문에 부부 간의 갈등도 많았습니다. 그런 갈등 때문에도 하나님 앞에 기도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 문제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남편을 책망하고 깨달음을 주셨으면 속이 시원할 것인데, 늘 "네가 문제다. 네가 참고 인내하라"셨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식 때문에 늘 힘들었고, 남편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고, 어느 것 하나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 없었습니다.

12년 전, 남편 목사님은 말씀 앞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아들에게 무릎을 꿇고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내가 너를 행복하게 키우지 못해 미안하다. 아버지가 잘못했다. 아버지를 용서해 달라"고 아들에게 울면서 용서를 비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 또 무릎을 꿇고 회개를 하였습니다. "내가 당신을 너무나 힘들게 했습니다. 그동안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했습니다. 나를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남편의 행동에 민망하기도 하고, 이게 무엇인가 이해가 되지를 않았습니다. 어떻게 아버지가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를 할까? 그동안 그렇게 회개할 만큼 잘못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그리고 남편이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회개하였다는 말을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 역시 황당했습니다. 하물며 목사님이 어떻게 이렇게 할 수가 있지 잘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어. 얼마나 가나 보자" 생각했습니다.

그 후 남편은 몰라보게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말이 달라졌습니다. 아들과 아내, 교인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보면, 예전과는 전혀 다른 말들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매주 설교하는 모습은 모든 교인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교회 내 각 의자에는 휴지가 있습니다. 은혜의 눈물을 닦기 위한 휴지입니다. 예배가 끝나고 돌아가는 교인들 눈에는 늘 눈물이 고여 있었고,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매시간마다 기적의 현장이었습니다. 오후 예배는 목사님 말씀보다 교인들이 한 주간 동안 겪은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도나도 한 주간 동안 지난주 설교를 붙들고 체험한 일들을 간증하는 모습 덕분에, 서로가 힘이 되고 신앙에 많은 은혜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전 20년 동안 목회를 하는 동안에는 단 한 번도 그런 일들이 없었습니다.

남편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남에게 베풀고 나누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극동방송을 듣다가 누가복음 6장 38절 말씀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거의 일주일간 그 말씀 때문에 울고 또 울면서 그동안 우리가 가난하게 산 것은 가난한 생활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통장에 조금 여유 있던 돈을 어려운 사람들과 이웃들을 위해 나눠 주기 시작했습니다. 50 평생 처음으로 32평 아파트에 입주해 2년을 살았습니다. 그 전세금을 빼서 하남시 부근 방 2칸짜리 집으로 옮기고, 남은 돈으로 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살고 있는 집의 보증금과 가전제품을 비롯해 모든 살림을 갈 데 없는 제자에게 다 넘겨 주고, 우리는 보증금 300만 원에 월 35만 원짜리 월세 주택으로 옷만 가지고 이사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그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될 정도입니다. 그 무렵, 저는 남편에게 간곡히 청하였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려면 주택 보증금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작지만 전세 보증금을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제가 그 돈을 보관하겠습니다." 그래도 남편은 저의 말을 듣지 않고, 그 돈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 심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교인들과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는 일에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고개가 숙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성경의 모든 말씀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고 순종하는 목사님 앞에, 무슨 말도 할 수가 없는 사람으로 저 역시 점점 변화되었습니다.

어느 날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하며, 목사님들 앞에서 "'나를 본받으라'고 말할 수 없으면 목회를 하면 안 됩니다. 목회자의 제일 덕목은 설교보다, 그 어떤 학위나 실력보다, 모든 사람들에게 '나를 본받으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 목회이며, 그런 목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목회입니다."라고 하는 말씀을 듣다가 제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 저런 말씀을 하시나", 그러나 그 말씀 앞에 모든 목사님들이 긍정을 했고,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목사님들을 보고 예수를 믿고 싶은 마음이 있겠습니까?"라고 덧붙인 말씀에 어떤 목사님은 충격을 받고 대성통곡하고 회개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이 땅에서 제일 행복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늘 앵벌이식 기도를 많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근심과 염려, 가난의 무거운 짐 때문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늘 원망과 불평의 삶이었습니다. 이제는 무릎만 꿇으면 감사의 기도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눈을 감아도 감사, 눈을 떠도 감사, 주변에 온통 감사할 일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목사님(남편)이 '나를 본받으라'고 하는 것을 100% 이해하고 있으며, 아들도 그런 아버지를 최고로 존경합니다. 모든 것이 다 바뀌었습니다. 생각도, 말도, 행동도 모두가 성경 말씀에 근거해 살아 보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 결과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말씀을 저희 가족은 매일 체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이 땅에서 천국을 살다가 천국에 가게 된다는 말을 절실히 체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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