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이 계약에 서명한 이들과 증인들이 악수하고 있다. (좌측부터) 비즈포스트 그룹의 김승학 개발담당 회장, 타콤 사의 박중언 대표, 길버트 헤게마이어 박사, 비즈포스트 그룹의 존 김 회장.

미주 한인기업이 전북 김제시에 1억 달러를 투자해 탄소복합소재 생산 공장을 짓는다. 탄소복합소재는 강철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높지만 10배 이상 강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런 이유로 이미 건축, 군사, 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신소재다.

이 분야의 권위자인 길버트 헤게마이어 박사는 항공구조공학자이지만 이 기술의 상용화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타콤(Tarcom) 사는 헤게마이어 박사의 기술력으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 건설토목용 탄소복합소재를 보급할 수출 전진기지를 김제시에 세우는 일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 투자금 유치는 역시 한인기업인 비즈포스트 그룹(Bizpost Group)이 맡아 진행한다.

지난 22일 한인타운 내 한 호텔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타콤 사의 박중언 대표, 비즈포스트 그룹의 존 김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과 함께 전북 김제시의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박중언 대표는 “한국이 60년 전 철강산업으로 크게 성장한 것처럼 탄소복합소재는 철강산업 신화를 이어갈 차세대 신성장동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기존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에 비해 지진, 폭발, 테러 등에 훨씬 더 강한 탄소복합소재는 현 자동차 시장의 100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미 이 기술은 전세계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청계천 복원 공사에 응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비즈포스트 그룹이 인천 송도에서 추진 중인 골든 하버 개발 사업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계약식에 참석한 타콤, 비즈포스트, 김제시 관계자들.
(Photo : 기독일보) 계약식에 참석한 타콤, 비즈포스트, 김제시 관계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