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생에 이렇게 아름다운 성도님들을 만나 것이 더 없이 복되고 감사하다. 김수태 목사님이 25년간 눈물과 피땀으로 섬긴 사역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뉴욕어린양교회 2대 담임 박윤선 목사는 20일 오후 뉴욕어린양교회에서 진행된 취임감사예배 인사를 통해, 1대 담임 김수태 목사에 이어 뉴욕어린양개혁교회를 눈물과 헌신으로 이끌어 갈 각오를 밝혔다.

뉴욕어린양교회는 1991년 김수태 목사가 개척, 뜨거운 예배와 열정적인 선교로 뉴욕교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온 교회다. 현재까지도 한인들이 많지 않은 우드사이드 지역을 지키며 영적 중심지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1대 담임 김수태 목사는 지난 11월 은퇴식 이후 한국에서 제2사역을 준비하고 있으며, 은퇴식에는 김수태 목사를 기억하는 많은 뉴욕교계 목회자들과 뉴욕어린양교회 성도들이 참여해 제2사역을 축하하는 한편, 헤어짐의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2대 담임 박윤선 목사는 LA 은혜한인교회에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부목사로 섬겨오며 검증을 받은 인물이다. 박윤선 목사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건신대학원대학교에서 M.Div과정을 이수했고 현재 풀러신학대학교 박사과정에 있다.

뉴욕어린양교회는 성도들의 목회자를 향한 존경과 섬김이 좋은 전통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박윤선 목사가 담임 취임인사에서 뉴욕어린양교회 성도들을 만난 것이 큰 축복이라고 밝힌 것은 이 때문이다. 박윤선 목사는 뉴욕어린양교회 성도들에 대해 "세상에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성도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할 정도이며, 어쩌면 이렇게 제가 축복을 받았을까 할 정도"라면서 감사함을 전했다.

이에 박윤선 목사는 취임 인사에서 앞으로 뉴욕어린양교회를 섬기면 무엇보다 복음의 능력을 나타낼 것이라는 당찬 각오도 밝혔다. 박윤선 목사는 "고난주간 새벽 예배를 준비하면서 가룟유다는 팔아먹을 예수라도 있었지만 현대 교회는 예수가 없다는 일본의 우치무라 간조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일어나 걸으라는 성령의 능력이 상실된 교회, 복음의 능력을 잃은 교회가 많은 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강력한 성령의 능력으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데 남은 인생을 다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는 C&MA 한인총회 관계자들과 뉴욕교계 목회자들이 참석해 뉴욕어린양교회 제2대 담임 취임을 축하했다. 특히 LA 은혜한인교회 송종호 수석부목사 등 LA 은혜한인교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박윤선 목사의 담임 취임을 축하했다. LA 은혜한인교회 담임 한기홍 목사는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1부 예배는 민병욱 목사의 사회로 최재원 목사 기도, 김태욱 목사 성경봉독, 어린양교회 찬양팀 특별찬양, 백한영 목사 말씀, 김바울 목사 헌금 기도 등의 순서로 드렸다. 2부 취임식은 백한영 감독의 집례로 취임목사 소개, 서약, 합심기도, 공포, 취임패 증정 등의 순서로 열렸으며 3부 축하 순서는 축하영상 상영, 축사, 권면, EM청년 축가, 취임 목사 인사, 변영호 장로 취임 감사패 전달, 김정우 장로 상징물 증정, 이병수 목사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백한영 목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마가복음 1:9-15)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로마가 기독교에 무릎을 꿇었듯이 기독교를 비웃는 지금의 세상도 결국 주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면서 "마귀가 예수님을 유혹하듯이 목회자들도 유혹하려 할 것이다. 오직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부흥의 역사를 이뤄가는 목회자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변영호 장로가 취임감사패를 박윤선 목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변영호 장로가 취임감사패를 박윤선 목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취임감사패 전달식 후 박윤선 목사(좌)와 변영호 장로(우)가 힘껏 포옹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취임감사패 전달식 후 박윤선 목사(좌)와 변영호 장로(우)가 힘껏 포옹하고 있다.
당회에서 마련한 십자가 지팡이 선물을 들어보이는 박윤선 목사. 김정우 장로는 상징물을 선물하면서 십자가의 길을 따라 양떼를 보호하고 인도하는 목회자가 돼 줄 것을 부탁했다.
(Photo : 기독일보) 당회에서 마련한 십자가 지팡이 선물을 들어보이는 박윤선 목사. 김정우 장로는 상징물을 선물하면서 십자가의 길을 따라 양떼를 보호하고 인도하는 목회자가 돼 줄 것을 부탁했다.
박윤선 목사와 박수미 사모
(Photo : 기독일보) 박윤선 목사와 박수미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