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시민권자 중 중동에서 이슬람국가(IS)의 훈련을 받고 유럽에 돌아 온 지하디스트가 3천에서 5천 명에 달할 것이라고 유로폴 수장이 경고했다.

롭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은 19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독일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유럽은 현재 심각한 테러 위협에 직면했다. IS 또는 다른 종교적 단체가 유럽에서 민간인을 목표로 대량 사상자를 낼 수 있는 테러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테러리스트들이 유럽에 침투하기 위해 난민으로 위장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했다.

웨인라이트 국장의 이 발언은, 작년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용의자 2명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에 들어 왔다고 오스트리아 경찰이 최근 밝힌 후 나왔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검찰은 28세 알제리인과 34세 파키스탄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으로 들어 왔고, 그들이 파리 테러범들 일부와 함께 그리스에 입국했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검찰은 두 용의자가 파리 테러에 가담하려고 했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고, 이들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은 또 다른 용의자 2명도 체포했다면서 체포된 4명이 모두 IS 대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