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검증 받은 능력을 바탕으로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도와달라고 호소한 것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 집사)이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제29지구에서 출마를 선언한 강 전 시장은 지난달 30일 오렌지 시 소재 오렌지카운티 당사에서 개최된 가주 민주당의 ‘공식 후보 선출대회’(pre-endorsement conference)에서 지구 대의원 표의 90%를 획득, 9%에 그친 경쟁자 죠시 뉴먼 후보에 압승했다. 3월 후보 등록을 앞둔 강 전 시장은 오는 26-28일 산호세에서 열리는 가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의 후보지명을 받게되며 예비경선에서 70% 이상 득표하면 공식지지를 받게 된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장남 앨런, 약혼자 태미, 강 전 시장, 부인 강원희씨, 차녀 앤지, 사위 로렌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장남 앨런, 약혼자 태미, 강 전 시장, 부인 강원희 씨, 차녀 앤지, 사위 로렌스.

강 전 시장은 앞으로 당의 지지하에 보다 효과적인 선거자금 모금과 홍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비스트, 이익단체 등의 지지와 정치자금 역시 민주당이 소속 유권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한 표를 부탁하는 공식 후보에게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의 지지 없이도 오는 6월 7일 열리는 예선(프라이머리)에 출마할 수는 있으나 캠페인에서 불리하다. 강 전 시장은 "민주당의 유일한 후보가 되었다는 뜻은 아니고 제29지구에서 저만 당의 공식 지지를 받게 되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발로 뛰는 캠페인으로 주의회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예선은 오픈 프라이머리로, 유권자들은 당적과 관계없이 선호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 최상위 득표자 2명이 11월 8일 열리는 본선에 진출, 진검승부를 벌인다.

주의회의 의원 정수는 상원이 40명, 하원이 80명이다. 상원은 4년 임기 3회, 하원은 2년 임기 6회로 임기 제한이 있다. 어바인 시의원과 직선 시장을 두 차례씩 지낸 강 전 시장이 이번에 나서는 지역도 공화당 현역이 임기 제한에 막혀 출마하지 못하는 지역이다. 공화당에서는 초선 주하원의원인 타이완계 링링 챙을 내세워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주상원 제29지구는 오렌지(라팔마, 사이프러스, 풀러튼, 브레아, 라하브라, 플라센티아, 요바린다, 스탠튼, 애나하임의 58%, 부에나팍 일부), LA(다이아몬드바, 로랜하이츠, 월넛, 웨스트코비나 일부), 샌버나디노(치노힐스 일부) 등 3개 카운티를 포함하는 선거구로 유권자의 약 74%가 OC에 집중돼 있다. 인구 구성은 라티노 37%, 백인 31%, 아시안 27% 등으로 소수계가 다수. 총 등록 유권자는 43만명 중 아시안은 약 9만으로, 한인 1만 6,000여 명, 중국인 2만 4,500여 명, 필리핀인 1만 6,500여 명, 베트남인 1만 5,000여 명 등이다. 당적은 공화당 37%, 민주당 34%, 무당파 25% 등으로 투표율이 높은 지역을 저인망식으로 민심을 공략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강 전 시장의 판단이다.

“수개월 전부터 한인교회들을 방문해 美 정치참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는 그는 “가능한 한 많은 교회들을 찾아가려고 한다”며 “한인사회의 가장 큰 보팅 블럭(voting block)이 교회다. 단결한다면 누구라도 당선시킬 수 있는 큰 힘이 한인교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회들이 꾸준히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권장한다면 주님의 큰 역사가 나타날 것”이라며 “한인 정치인 배출은 커뮤니티의 권익을 옹호하고 한인 밀집지역 경제활성화 등 여러 혜택을 끌어내는 데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문의는 www.kangforse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