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장로교회와 갈보리믿음교회가 1월 31일 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Photo : 기독일보) 임마누엘장로교회와 갈보리믿음교회가 1월 31일 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미국교회와 한인교회가 함께 예배드리며 주님 안의 한 공동체임을 확인했다.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임마누엘장로교회와 이 교회를 빌려 사용하는 갈보리믿음교회는 1월 31일 주일예배를 연합해 드렸다.

두 교회는 확실히 다른 교회다. 임마누엘교회는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해 있지만, 한인 이민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1888년 설립된 교회다. 현재는 영어권 회중과 스패니시권 회중이 공존하고 있다. 갈보리믿음교회는 한인 1세들이 2004년 설립한 전형적인 한인교회로 2009년 11월부터 임마누엘교회를 빌려 사용하다 2012년 4월 또 다른 한인교회인 라브레아커뮤니티교회와 합병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해서 꼭 다른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두 교회 모두 장로교회다. 임마누엘교회는 미국장로교(PCUSA) 소속이고 갈보리믿음교회는 미국장로교와 선교적 인연이 깊은 해외한인장로회(KPCA) 소속이다. 그러나 가장 큰 공통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주님의 몸이란 점이다.

임마누엘장로교회와 갈보리믿음교회가 1월 31일 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Photo : 기독일보) 설교하는 강진웅 목사

두 교회는 1년에 수 차례 연합예배를 드리며 미국인과 한국인, 건물을 빌려주는 교회와 빌려쓰는 교회라는 세상적인 장벽을 넘고 있다. 31일 드린 연합예배는 3개 국어로 진행되었으며 설교는 갈보리믿음교회의 강진웅 담임목사가 전했다. 강 목사는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계7:9-12)”란 설교에서 교회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강조했다. 강 목사는 “초대교회는 민족과 언어, 남녀와 신분, 지역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했지만 이 장벽과 갈등을 복음과 성령의 능력으로 해결했다”면서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토대 위에 오늘 예배 드리는 우리처럼 다양성과 통일성을 띤다”고 전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3개 언어권 회중들이 인사하고 악수하며 가장 가까이 앉은 이들에게 찾아가 자신을 소개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는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노래인 아리랑을 오르간으로 연주해 잔잔한 감동도 전해졌다.

임마누엘장로교회와 갈보리믿음교회가 1월 31일 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Photo : 기독일보) 이 두 교회에 속한 회중들은 각자 자신이 사용하는 영어, 스패니시, 한국어를 사용하며 찬양하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