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랜드온누리교회(담임 박성호 목사·9806 Arrow Route, Rancho Cucamonga)는 LA 다운타운에서 동쪽으로 37마일여 떨어진 샌개브리얼 산기슭에 자리잡은 랜초쿠카몽가 지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며 튼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이 교회는 약 8년 전인 2008년 하나님의 섭리 속에 선랜드 인근 ANC온누리교회(담임 유진소 목사)의 캠퍼스교회로 출범, 크리스천들과 인생의 목적을 찾는 불신자들에게 행복한 신앙생활의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살아있는 예배 드리는 일에 전심전력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양육
내적치유 세미나 통해 영혼의 힐링 선사

인랜드온누리교회 담임 박성호 목사.
(Photo : 기독일보) 인랜드온누리교회 담임 박성호 목사.

박성호 목사에 따르면 이 교회는 ANC온누리교회, 베이커스필드온누리교회, 샌안토니오온누리교회 등과 자원을 나누는 가운데 동역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풍성하게 누리고 있다. 작년 6월까지는 ANC온누리교회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담임으로 부임해 평균출석 150여 명에 달하는 교인들을 섬기고 있는 박성호 목사는 “주님의 꿈을 함께 꾸며 주님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해 오늘도 사랑과 섬김으로 하나 되어 열심히 달려간다”는 말로 교회를 소개한다.

핵심 비전은 지성소 예배, 치유와 회복, 선교, 공동체 훈련, 크리스천 교육 등 5가지. 이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그는 전원 분위기가 물씬한 자체 예배당에서 교인들을 그리스도의 증인들로 키워내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목숨 걸려고 애쓰는 것은 예배다. 한인 교인들이 많은 일을 감당하면서도 연약한 이유는 바로 예배에서 치유와 은혜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확신에서다. 박 목사는 “예배를 위한 중보기도팀이 매 주일 가동돼 살아있는 예배를 위한 뜨거운 간구를 올리고 예배 시작 15분 전에는 기도, 안내, 헌금 등을 맡은 담당자들이 담임목사실에 모여 기도로 준비한다”고 소개했다.

“우리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모든 교인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지성소 예배’입니다. 교회에 모여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 중에 각자의 삶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성숙한 크리스천들이 되도록 강조합니다.”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는 1년에 3차례 정도 2박3일 일정의 내적 치유세미나를 열고 있다. “유진소 목사님이 계발하신 이 세미나는 뜨레스 디아스와는 다른 내용으로, 자신의 연약함과 사명을 깨닫게 해 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교인들을 든든히 세우는 일에는 가정의 건강이 필수이기에 온 가족이 참여해 한 달간 31가지 제목으로 구하는 ‘가정의달 기도 캠페인’을 오는 5월 인랜드지역교역자협, LA동부교역자협 등과 펼칠 계획이다.

선교는 주로 선교사들과 단체들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지난 성탄절에는 예배당을 구입해 준 멕시코 멕시칼리교회를 찾아 노방전도를 하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박 목사는 “병석의 아들을 만나러 티화나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가 절망에 빠져 귀가하는 한 멕시칸 여성 암환자를 길에서 만나 30여 분간 기도해 주고 위로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전도의 매력인 것 같다. 상황을 역전시키는 하나님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2월에는 온 교우가 선교 작정헌금을 하며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성숙을 향한 목마름을 채워주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새가족 오리엔테이션(1일), 일대일 동반자반(16주), 일대일 지도자반(16주), QT 세미나(6주) 등과 직접 만든 ‘기초가 이끄는 삶’(12주) ‘경건이 이끄는 삶’(13주) ‘경험이 이끄는 삶’(13주) 등이 그것이다. 곧 전도 세미나인 ‘복음이 이끄는 삶’도 시작된다.

교인들은 지난 해에 성경 통독과 성경 필사로 믿음을 단단하게 했으며, 매주 모이는 월요 성경읽기반, 금요 QT나눔방 등도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데 좋은 디딤돌이 되고 있다. 요즘은 ‘사랑이 이끄는 삶 15일’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신년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인생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는 훈련을 하고 있다. “만나서 다독거려 주어야 하는 영혼들이 말씀 듣다가 문제를 해결 받는 것을 봅니다. 내가 아니라 말씀이 그분들을 보살피는 것이죠.”

사랑의 띠로 묶여 하나님 나라 확장 사역에 함께 힘쓰는 인랜드온누리교회 교인들.
(Photo : 기독일보) 사랑의 띠로 묶여 하나님 나라 확장 사역에 함께 힘쓰는 인랜드온누리교회 교인들.

성숙한 성도의 표지는 섬김이기에 1인 1사역을 장려하고 있다는 박 목사는 “지금은 하나님께서 장로, 교사 등을 많이 일으켜 쓰시는 시대”라며 “앞으로 평신도들을 목사 이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리더로 키우기 위해 주류사회의 ‘TUMI 신학교’(3년 과정)의 분교 설립을 준비 중”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훈련 받은 교인들은 8개 다락방별로 컴패션과 결연, 제3세계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박 목사는 크리스천 교육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복음의 내용이 전달되지 않는 교육, 교사에게만 의존하는 교육, 1세 중심의 교육 등이 이민교회 교육의 문제”라고 진단한 그는 전인적 접근방식, 실천 중심, 성경적 가치관 형성, 커리큘럼에 따른 평가 등을 필요한 4가지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른 목회에 매달리다 보니 EM 목사에게 맡기고 교육에 깊이 관여하지 못했다”고 토로하고 “올해는 교육부 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좀 더 참여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회는 고교 졸업 후 대학교로 떠나는 자녀들이 교회가 그들을 위해 기도뿐 아니라 물질로도 돕는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작은 규모지만 장학사업 또한 펼치고 있다.

박 목사는 올 들어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는 교회 표어에 맞춰 52회에 이르는 ‘그 복음 시리즈’ 설교를 시작, 교인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그는 “절기 때도 복음 설교를 계속할 것”이라며 “복음 자체에 능력이 있기에 복음이 바로 전해지면 교회는 갱신될 수밖에 없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맞아 모든 교회는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교 시절 김정복 목사가 이끄는 WMC선교회 집회에서 소명을 받고 바이올라대학교와 탈봇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한 박 목사는 여러 교회의 유년주일학교, 중고등부, 교육부 를 맡아 다채로운 경험을 쌓았다. 5년 반 동안 ANC온누리교회에서 교육 목사와 성인목회 부목사를 지내고 노스리지 만남의교회에서 5년간 담임목회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민 왔음에도 한국어 구사가 완벽한 그는 “LA에서 자란 덕분이기도 하지만, 신학생 시절 3년간 미주복음방송에서 뉴스 진행 등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교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는 목회, 성도를 사역 도구가 아닌 사역 주체로 삼는 목회, 편한 방법이 아닌 바른 방법을 쓰는 목회, 초신자 중심으로 부흥하는 목회, 건물이 아닌 사람을 세우는 목회를 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오늘도 부름의 상을 향해 경주하고 있다.

문의: 909-945-9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