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그를 외면하지 않았다
빛은 그를 외면하지 않았다
박상원 편저
렛츠북 | 207쪽

“우리 민족이 분단된 지 70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쪽은 통치적 권력 유지와 압박/위기, 다른 한쪽은 통일 비용 계산과 동족 사랑의 불충분 등으로 모두 통일을 매우 부담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긴장과 관망으로 통일의 뜻과 시간은 더 희미해지고 지연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빛은 그를 외면하지 않았다>편저자 박상원 목사(기드온동족선교회 대표)는 이러한 난제들에 대한 혜안과 방법을 찾고자 지난 2008년 9월부터 서북미(시애틀)에서 소수의 후원자들과 함께 북한 선교사역을 펼쳐왔다. 그 과정에서 북한 지하성도들의 모임과 순교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 故 김경철 형제(필명 김길남, 그 당시 50세)를 직접 만나 일기문 2권과 노트 2권을 건네 받았다.

그 중 순서상 맨 마지막에 해당하는 내용이지만, 기독교적 관점에서 다시 정리해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두란노, 2012년 11월 출간)이란 제목으로 먼저 출간 하면서 북한 지하성도들의 순교간증들을 세상 밖으로 알리게 되었다. 이 책은 2015년 현재 약 1만 2천여 권이 판매되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였을까? 그는 자신의 삶이 불소시개로 사용된 그 첫 권이 세상에 나오기 바로 한 달 전, 중국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로 비명에 횡사하고 말았다.

이번에 출간된 수기는 그가 처음 작성한 일기문 형식의 수기로 그의 출생이후부터 유소년기의 성장과정을 포함, 가족사가 잘 나타나 있고 군대 제대 후, 급변한 사회현실과 사랑하는 아내와의 만남과 이별 등 인간사가 잘 묘사되어 있다.

편저자 박상원 목사
(Photo : 기독일보) 편저자 박상원 목사

특히, 운동실력이 남달랐던 주인공은 특전부대 출신으로 후방 교란 전술, 요인 암살, 심리전 등 여러 전술들을 모두 섭력하며 14년간 군 복무를 하다 제대했다. 이때 겪었던 고강도의 훈련 경험과 기술은 향후 그가 북한 내에서의 활동이 노출되어 중국으로 탈북하기 전까지 북한 내에서 벌인 기독교적 반 공산주의 사회운동에 탁월한 리더쉽으로 활용되었다.

이 책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그의 증조할아버지가 이미 평양에 온 초대 미국인 선교사들과 함께 평양에 교회를 세워 목회를 했고 평양 숭실학교에서 목회자를 배출하는 교육자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의 증조할아버지는 기독교인들이 중심이돼 일으켰던 3.1독립운동의 한 일원으로 활동하다 순교했다. 이 믿음의 계보는 신실한 할아버지대와 결국은 목회자가 된 큰 아버지대로 이어졌다.

현재 박 목사는 고 김경철의 삶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보는’ 북한선교를 위한 영화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 책의 수익금도 영화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후원문의: 425-775-7477
*홈페이지: gideonbrother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