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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능력을 경험하며, 성령의 열매 맺는 교회

기독일보 앤더슨 김 atldaily@gmail.com

입력 Nov 06, 2015 04:17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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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타 교회를 가다-92] 애틀랜타벧엘교회 이혜진 목사

아틀란타벧엘교회 전경
(Photo : 기독일보) 아틀란타벧엘교회 전경

아틀란타벧엘교회(담임 이혜진 목사)가 오는 11월 8일(주일) 창립예배를 드리고 이 땅에 싹을 틔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교회'를 비전 삼아 말씀과 성령의 능력이 균형 잡힌 성품이 훈련된 성도들을 세워나가고 있는 아틀란타벧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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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교회, 움트는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중고 피아노'를 계기로 우연히 시작된 한 가정과의 기도모임, 숫자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된 예배,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을 보내주시고 정확한 시간표대로 모든 것을 이끌어 오신 하나님. 그리고 '개척교회 목사만은 피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던 이혜진 목사는 그러나 '개척교회 목사라서 정말 행복하고 하루 하루가 기쁘다'고 고백하며 지금까지의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 열어가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매일 아침 전 성도와 공유하는 '아침묵상'

아틀란타벧엘교회 홈페이지 www.atlantabethelchurch.com에는 매일 아침 어김 없이 아침묵상 글이 올라온다. 요즘에는 한창 창세기의 뜰에 거닐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강제적으로' 주어진 본문을 나누는 강해설교를 고집하는 이혜진 목사는 새벽기도회와 금요기도회에서 창세기 1장부터 시작해 매일 말씀을 깊이 나눈다. 주일에는 룻기부터 시작해 현재 사무엘을 보고 있다.

아틀란타벧엘교회 이혜진 담임목사
(Photo : 기독일보) 아틀란타벧엘교회 이혜진 담임목사

"주제설교가 아니라 강해설교를 택한 것은 무조건 성경 본문에 종속돼 본문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함입니다. 마태복음 22장에 예수님께서 사두개인들과 부활에 대해 논쟁하실 때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라고 탄식하시지요. 영어로 보면 'in error'라고 해석돼 있습니다. 사람이 성경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을 모르면 잘못된 상태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수 없이 읽었던 본문인데 이 구절을 통해 교회의 비전을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교회'입니다. 강해설교를 하면 상황과 맞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많은 분들이 말씀을 통해 개인의 상황에 딱 맞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고백하세요. 동시에 교회의 상황에도 딱 맞게 주십니다. 놀랍지요. 가급적 책망하시는 말씀도 가감 없이 전하려고 노력하는데 성도들이 괴로워하거나 갈등하고 거부할 때도 있지만 말씀에 맡기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부분은 스스로 해결 받아 돌아옵니다."

이혜진 목사는 사역자들과 청년들, 제직들이 스스로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하도록 도전하고 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성경을 읽어오며 말씀을 읽을 때 좋은 생각을 주시고 좋은 것을 주시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삶으로 녹아 들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번은 다른 사역자들이 묵상한 글을 나누고, 청년들 역시 말씀을 묵상해 나누도록 하고 있다. 교회가 조금 더 자리가 잡히면 '말씀묵상훈련학교'를 열고 누구나 말씀의 깊이에 폭 빠져들도록 초대해볼 계획도 있다.

'겸손히 성령님을 인정합니다', 성령의 은사에 열려있는 교회

'강해 설교' '말씀 묵상 훈련' '매일 아침 묵상' 등 자칫 '말씀만 파는(?)' 교회일 것이라는 우려 아닌 우려를 얼핏 내비치자 이혜진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자 말씀 묵상을 중시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성경의 은사에는 언제나 열려있다. 금요기도회는 물론 새벽기도회에서도 통성으로 기도하며, 방언으로 기도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 부르짖어 기도하는 뜨거운 모임이다. 특별히 언급하기에도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성령님을 인정하고 가로막거나 훼방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하지만 꼭 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지는 않는다. 말씀을 통해 일으키시고 뜨거운 기도를 통해 깨닫게 하심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처음부터 목회자가 되겠다는 서원을 갖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입학해 서양사학과(B.A.)를 수학한 이후,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Duke University Th.M(Christianity History), Boston University Ph.D Candidate(History of Christianity)을 공부해 오면서 교회역사는 물론 현대시대의 기독교 흐름에 대해 어느 정도 볼 줄 아는 눈을 갖게 된 그는 '신비주의'와 '성령의 역사'의 차이점을 분명히 했다.

"교회에서 성령의 역사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반대로 '신비주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성령의 은사를 체험하는 건 신비주의가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에 없는 걸 자꾸 가르치고 강요하는 것이 배척해야 할 '신비주의'입니다. 기독교 역사를 공부하면서 신비주의의 폐해를 철저히 배웠다면, 세계 기독교를 연구하면서 성령의 은혜와 역사하심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매일 말씀 묵상으로 '깊어짐'을 체험하고 열린 마음으로 뜨겁게 기도하며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며 균형 잡힐 때 열매는 바로 성도 한 명 한 명의 '성품'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남, 여 선교회 모임에서 말씀 묵상과 함께 '성품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말씀으로 깨닫고 성령의 은혜로 변화 받아 삶에서 성품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이니까요."

나의 '로드맵(Road Map)' 아닌 그 분의 '로드맵(Lord Map)'을 따라

이혜진 목사가 8년 전 미국에 유학 올 때만해도 본인 스스로도 그렇고 주변에서는 자연스럽게 그가 교수가 되는 것이 목적이었다. 출국 며칠 전, 부모님과 기도하는 가운데 아버지를 통해 "미국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라는 응답을 받았지만 '가볍게' 무시했다. 개척, 그것도 미국 이민사회에서의 개척은 오지선다형 답안에도 들지 못하는 선택이었다. 부흥사였던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된 신앙의 유산이 아버지를 통해 평생 개척교회 목사로 이어졌고,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목사가 되겠다는 소명은 받았지만 먼저는 '교수'가 된 뒤에 자연스럽게 목회자로 부르실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로드맵(Road Map)'이 그려져 있던 그를 하나님은 그분의 '로드맵(Lord Map)'으로 이끌어 가신다.

"노스캐롤라이나 듀크대학에서 수학할 때 교단에서 개척을 권유하셨지만 거절했어요. 그렇게 보스톤으로 떠난 후 여동생이 연락해서 '오빠, 나 교회 개척해'라고 한 마디 하는데 충격과 함께 제 생각이 틀렸음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하나님께서는 '나의 사역'을 위해 개척하길 원하셨던 게 아니라 노스캐롤라이나의 '영혼들'을 위한 목자로 부르신 건데 제가 착각한 거죠. '다음에 부르시면 순종하리라' 결심했지만 보스톤에서는 부르심이 없었어요. 이번 창립기념 부흥사경회로 오는 여동생 이혜선 목사는 남편 아놀드 오 목사와 함께 마약 중독 청년 한 명을 만나 치유하는 과정가운데 하비스터스성결교회를 개척하고 지금까지 열심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박사과정이 마무리 되어 갈 즈음, 쟌스크릭한인교회에서 이혜진 목사를 부목사로 청빙했고 도저히 올 수 없는 상황에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멈추고 내려왔다. 1년 후 쟌스크릭교회와 이승훈 목사, 그리고 교단 선배 목회자들의 배려로 개척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큰 감사라고 밝힌 그는 "한 가정과의 만남을 통해 시작된 기도모임에 몇몇 가정이 동참하게 됐고, 그 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소망과 비전을 갖고 자발적으로 교회 등록을 마친 후 저를 담임 목사로 청빙해 주셨어요. 그리고 예배드릴 장소가 필요할 때 마침 이 건물을 빌린 성도님이 비어있던 지금의 교회 자리를 알려 줘서 계약할 수 있었고, 미디어와 음향 설비가 필요할 때 이걸 할 수 있는 성도님이 오셔서 도와주셨어요. 유스그룹과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했는데 마침 옆에 상점이 나가면서 저렴하게 빌릴 수 있어 친교실을 겸해 사용하게 됐습니다. 올해 3월 말에 시작된 일이 이렇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공부를 좋아하고 잘 했던 이혜진 목사에게 논문만을 남겨둔 박사과정을 마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지 재차 묻자 "글쎄요. 나중에 공부를 마치지 못하게 되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논문 쓰는 것보다 설교하는 게 좋습니다. 평생 여러 개척교회를 섬겨 오신 부모님을 보고 자란 저는 개척교회의 어려움도 피하고 싶었고, 교회가 이렇게 많은데 뭐 나까지 개척하랴 싶어 피하고 싶었어요. 차라리 공부는 혼자 하는 거니까 어려움이 크지 않은데, 목회는 말씀이 최우선이지만 관계도 중요하잖아요. 아직 짧은 기간이지만 철저히 깨지고 부족함을 시인하고 받아들이고 하는 과정이 너무나 아픕니다. 기도할 수 밖에 없고, 선배 목사님들의 사역에 대한 겸손한 인정이 저절로 되고요. 하지만 각각의 교회에 두신 하나님의 고유한 비전이 있으시고, 뜻하신 바대로 하나 하나 만들어 지는 이 과정이 너무나 떨리면서도 말로 다 할 수 없는 은혜와 감사가 있습니다. 이제야 아버지의 마음을 좀 이해할 것 같습니다(웃음). 또 작은 교회지만 소셜네트워크가 가속화되는 지금이 오히려 로컬 교회가 글로벌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라고 우문에 현답을 내 놓았다.

아틀란타벧엘교회 성전
(Photo : 기독일보) 아틀란타벧엘교회 성전

속이 다 탄 나무가 되더라도...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현재 매일 교회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로 성도들뿐 아니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달되는 말씀 묵상과 함께 벧엘교회는 앞으로 '평신도를 위한 성경과 세계 역사(가칭)', '말씀 묵상 학교', '성품 훈련' 등을 열고 섬기고자 한다.

"5년 전, 한일성결교회 연사연구회 소속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한 곳에서 번개에 맞아 속이 탄 나무를 봤어요. 한 목사님께서 '너는 어느 교회를 목회해서 속이 다 탔냐'고 던지시는 말을 이해 못했는데 요즘에야 조금 공감합니다. 어려운 일인 것은 확실하고, 속이 다 타 들어 갈지라도 그런 줄 알면서도 가는 건 주께서 요한복음 21장에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처럼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길을 가고 싶습니다."

아틀란타벧엘교회는 3294 Peachtree Industrial Blvd. Suite 1000B Duluth GA 30096에 위치하고 있으며 www.atlantabethelchurch.com을 통해 매일 묵상과 교회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예배는 주일 1부 온가족 예배 오전 9시 30분, 주일 2부 장년예배 오전 11시, 주일 어린이 예배 오전 11시, 중고등부예배 및 성경공부 오전 11시, 수요 중보기도모임 오후 8시, 금요예배 오후 8시, 새벽기도회(화~금) 오전 5시 30분에 각각 드려진다. 문의는 617-913-9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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