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대표. ⓒ강혜진 기자
강창희 대표. ⓒ강혜진 기자

새세대아카데미(원장 곽요셉 목사)와 예장 통합 총회사회봉사부는 5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고령화사회와 목회'를 주제로 '2015 목회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고령화시대의 도래와 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첫 발표한 강창희 대표(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는 "연령대별로 100세 쇼크에 도달할 가능성이 1945년생의 경우 남성 43.5% 여성 48.0%에서, 1971년생의 경우 남성 47.3% 여성 48.9%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제 100세 인생은 이제 꿈이 아니"라면서 "저성장·결핍의 시대에 노후를 대비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대표는 무엇보다 교회가 돈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구약성경 전체에서 경제와 경영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곳은 15,600구절이다. 예수님의 설교 중 믿음에 관한 말씀은 215구절, 구원에 관한 말씀은 218구절, 돈과 재정에 관한 말씀은 2,489구절이다. 신앙이 좋은 사람은 돈에 관심이 없고 초연한 사람이 아니라 돈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7년 풍년 뒤의 7년 흉년을 대비한 요셉의 지혜를 가져야 한다. 요셉은 흉년을 막아 달라고가 아니라 지혜롭게 준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면서 "이 땅에서 풍년과 흉년이 반복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법칙이다. 교회의 지혜로운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한국교회는 지난 3, 40년 동안 한국 경제의 고성장과 궤를 같이하면서 그 외형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한국 경제가 구조적인 저성장기에 진입하면서 한국의 교회들도 이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이제는 외형 성장에서 영적 성장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가정 해체의 위기에 대한 복음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목회자들이 교인들의 삶의 현장에 대한 이해를 갖고 젊은이들과 교육받은 현대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 구성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고령 세대들의 노후 빈곤, 가족 해체, 고독 등의 문제에 대응해야 하고, 이들이 섬김의 대상에서 사회의 책임의식을 지닌 섬김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청소년 교육 및 경제, 의식, 행위, 영적 자립 교육을 통해 교인들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화 시대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 예수소망교회의 사례와 함께'를 주제로 발표한 이상훈 교수(새세대아카데미, 호신대)는 "고령화 시대에 대한 해답은 교회와 신학의 본래의 목적과 역할인 '교회의 교회 됨'과 '정통 교리의 회복과 실천' 속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고령화 목회는 우선 사회의 고령화를 앞서는 교회의 문제이고, 교인들을 위한 섬김의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은 복음 전파와 이웃 사랑을 위한 대외적인 사명의 확장으로, 사회와 공동체 전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예수소망교회에서 진행 중인 '제2인생 사역'(제2인생대학)을 소개했다.

'제2인생 사역'은 자기계발, 자원봉사, 취업과 창업이라는 3개의 트랙으로 진행되며, 이는 각각 서로를 전제하고 지향한다. 또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웃을 사랑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은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자기진단, 생애계획수립, 진로(재교육, 봉사, 취업) 정보 탐색, 합리적 의사결정, 체계적 준비, 관련 교육 및 컨설팅, 실행 등의 과정을 거치며, 심층 개별 상담과 프로그램 목적의 달성 여부 확인 및 피드백 수집 등의 사후관리로 마무리된다.

이 교수는 "제2인생 사역의 커리큘럼은 기독교적·성경적 주제를 담고 있으며, 단순화와 집중화, 심화교육 및 자원봉사활동 전문화 등의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