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동부한미노회가 최근 필그림교회 교단 탈퇴와 관련한 노회의 행정전권위원회 파송 결정 배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22일 뉴저지 노회 사무실에서 가졌다.
(Photo : 기독일보) PCUSA 동부한미노회가 최근 필그림교회 교단 탈퇴와 관련한 노회의 행정전권위원회 파송 결정 배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22일 뉴저지 노회 사무실에서 가졌다.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노회장 김진호 목사)가 22일 뉴저지 노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그림교회(담임 양춘길 목사)의 교단 탈퇴와 관련, 필그림교회의 당회 해산 및 행정전권위원회 파송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는 노회장 김진호 목사, 사무총장 조문길 목사, 김현준 목사(행정전권위원회 부위원장), 김경진 장로(행정전권위원) 등이 배석했으며 행정전권위원회는 위원장 박상천 목사를 비롯, 부위원장 김현준 목사, 우수환 목사, 우종현 목사, 남후남 장로, 장신옥 장로, 김경진 장로 등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견에서 동부한미노회는 “동부한미노회의 공식적인 입장이 표명되지 않은 가운데 매체상의 내용들에 의해 노회 내 교회와 교우들의 오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보도의 공정성을 위하여 치유와 공의의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속히 열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현재 표면적으로는 동부한미노회와 필그림교회의 교단 탈퇴 과정은 난항을 겪고 있다. 노회측은 필그림교회와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PET를 통한 ‘은혜로운 분리’ 과정과 관련, “교회 측의 분리 태도가 노회의 정신에 벗어나 있어 심각한 지도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지난 16일 임시노회에서 필그림교회 당회 해산 및 담임 양춘길 목사에 대한 3개월 유급휴가와 행전전권위원회 파송을 전격적으로 결의한 바 있다.

이에 필그림교회 측은 노회 상회 기관인 대회 재판국에 ‘노회 행정전권위원회 파송 가처분 신청’을 접수, 노회의 행정전권위원회 파송 결정을 당장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현재 필그림교회 전 교인들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11월 27일까지 40일간 기도회를 갖고 있는 등 이번 노회의 결정을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동부한미노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회의 결정과 관련, 언론의 보도들이 마치 교회를 강압적으로 통제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갑질 문화’와 관련 노회가 ‘갑’의 입장이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강력히 부정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질문 과정에서 ‘갑질’이라는 단어가 언급되기도 했으며, 이에 노회측 관계자들은 난색을 표했다.

노회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필그림교회가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해 동성애뿐만 아니라 앞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배교까지 갈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동부한미노회의 많은 교회들에 상처를 주면서 분리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PET를 통한 ‘은혜로운 분리’ 과정과는 거리가 멀며 강력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노회 측은 이번 행정전권위원회 파송이 외부적으로 재산싸움으로 비춰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노회측은 “기본적으로 교회의 재산은 노회가 총회로부터 위임받아 관리하는 것이 교단의 법이며, 이는 필그림교회 측도 노회 입회 당시 서약을 한 부분”이라면서 “그러나 재산의 범위 등은 노회와 교회간의 은혜로운 대화를 통해 충분히 조율할 수 있으며, 만일 필그림교회의 탈퇴 과정에서 생기는 금전적인 부분은 동부한미노회의 이익으로 취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즉, 이날 노회 측의 설명에 따르면 노회는 전혀 이번 일련의 과정들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할 목적이 전혀 없는 데다 여전히 필그림교회와의 원만한 대화를 통한 은혜로운 분리 과정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오는 11월15일 필그림교회가 교단 탈퇴를 위한 공동의회를 앞두고 있는 과정에서 그동안 진행해 오던 PET를 통한 ‘은혜로운 분리’를 파기하고 전격적으로 행정전권위원회를 파송한 것은 시기상으로 오해를 살 만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노회 측은 행정전권위원회 파송을, 교회 측은 노회 상위 기관인 대회 측에 ‘행정전권위원회 파송 가처분 신청’을 제출해 표면적으로는 노회와 교회간의 행정적 대립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태의 추이가 미주 교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동부한미노회는 오는 27일 오후8시 뉴저지소망교회(담임 박상천 목사)에서 행정전권위원회의 활동 방향과 계획 등을 필그림교회 교인들에게 알리는 설명회를 연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김진호 노회장의 회견 취지문.

기자회견의취지
언론은 사회 공기(公器)로서 모든 이들에게 신속 정확 공정해야 하는 사명을 가졌다. 일반 언론은 물론이지만, 특히 기독언론은 어떤 사실(Fact)을 보도함에 있어서 그 다림줄이 기울어지지 않아야 하나님의 공의가 선다. 그러므로 작성된 기사의 모든 내용과 전달과정에 흐르는 정서적인 분위기는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주님의 빛 아래 공정해야 한다.
이점에 있어서 동부한미 노회의 공식적인 입장이 표명되지 않은 가운데 흐르고 있는 모든 매체상의 내용들은 그 공정성에 있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편향성이 있는바 이로 인한 노회내 교회와 교우들의 오해가 점증되어지고 있음은 매우 유감스러운 현상이다. 이에 행정전권 위원회는 보도의 공정성을 위하여 기울어진 사실에 입각한 개인 신앙의 손상은 물론 리더쉽을 향한 신뢰도에까지 손상되어지고 있는 현상을 직시하면서 치유와 공의의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속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장로교단의동성애결정에관한동부한미노회의기본입장
동부 한미노회가 속한 미국 장로교회(PCUSA)는 대 사회적 영향력에 있어서 그게 기여해온 자랑스러운 교단이다. 그런데 지난 십여년 간 동성애 관련 잇슈가 뜨거워지면서 교단 내에서의 보수와 진보진영이 내홍을 겪어 오는 것에 대하여 유감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그러나 진보진영의 끈질긴 노력에 끝에 지난 221차 총회에서 동성애 결혼 정의에 대한 뼈아픈 결론을 내렸다. 그것은 규례서(W4.9000)에 명시된 “결혼은 한 여자와 남자 간에 맺은 시민계약”이라는 내용이 “결혼은 두 사람(전통적으로 한 여자와 남자 사이)이 평생동안 서로를 사랑하고 지지하는...”내용으로 수정이다. 그러나 목사와 교회는 동성 간의 결혼을 인정하거나 집례하는 일을 믿음의 양심에 따라 거부 할 수도 있고, 그것을 강요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규례서가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규례서의 내용변경이 교단에서 분리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급물살을 터트려주었다.

우리 동부한미 노회의 모든 목회자들의 입장은 분리와 남음이라는 선택앞에서 각자 신앙 양심을 따라 선택하여야만 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그 선택은 이렇게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세상을 향한 소금과 빛 된 공동체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임을 통절히 회개하는 마음으로 신앙적이고 신학적인 고민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서 결정되어진 선택으로서 받음으로서 서로 신뢰하고 존중되어지는 결단으로 받아드려져야 함을 믿는다. 이것이 다른 것과 틀린 것은 다르기에 다양성 속에 하나 됨의 가치를 창출하는 성령의 지혜 속에 비추어진 그리스도의 마음을 따르는 아름다운 자세임을 믿기 때문이다.

우리 동부한미노회가 미국 장로교단 안에 한 몸을 이루고 있는 분명한 이유는 크게 보아서 단 한가지이다. 한국 기독교와의 역사적 관계 안에서 볼 때, 미국 장로교단은 말씀 중심의 건강한 복음을 우리 한민족에게 전하여준 교단이다.

이렇듯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관계 속에 있는 미국 장로교단(PCUSA) 안에 드러난 사회적 약자를 향한 아름다운 참여들이 어느 교단보다도 많은 자랑스러운 교단임에도 불구하고 성 정체성에 관한 사회적 문제에 관하여 지나친 성경해석과 신학적인 입장을 기반으로 한 인본주의적인 논지는 그동안 지켜왔던 성서적 다림줄을 기울이는 유감스러운 결정을 했다.

이러한 교단 내의 변질의 현실 속에서 기울어진 진리의 다림줄은 장기적인 면매우 위험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직시하며 부정하지 않는 동부한미노회는 같은 몸(Body) 안에서 분명한 진리의 다림줄을 따라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며 나아가는 것이 복음에 빚진 미국장로교단을 향한 ‘함께함’의 사랑임을 믿는다. 그리고 이것이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변질에서 변화로 돌이키는 영향력으로 드려질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고 믿는다. 분명히 하나님의 나라는 계자씨와 같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하나님나라의 강력한 영향력은 싸이즈로 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가진 순도로 인하여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국 장로교단이 가진 사회적인 많은 관심에 있어서 지엽적이긴 하지만, 동성애에 관하여 내린 결론이 영적으로 볼 때에 큰 병이 될 수도 있는 미국장로교단의 안타까운 현실을 앞에서 배를 띄우며 떠나기 보다는 이 안에서 함께 하며 역대하 7장 14절(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의 역사를 일으키실 주님을 바라보며 교단의 결열된 사이에 들어가 중보기도하는 사명을 다하여야 한다는 양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향하여 소금과 빛이되라신 말씀을 교회에 적용할 수 밖에 없는 가슴 아픔 현실을 아파하면서 말이다.

설혹, 하나님의 깊은 섭리 속에서 영적인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가는 하나님의 징계 중에 있다하더라도 진노 중에서도 회복을 생각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바라보며, 그 고난을 함께 받으며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선지자적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성숙한 교회가 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이 있음을 믿는 이유는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의 신부다운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성서적 자각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