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샘포드연구소 제공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샘포드연구소 제공

인간이 과학기술의 힘으로 한 단계 진화해야 한다는 '초인류주의'(Transhumanism). 교회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아니면 절대적으로 반대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다음 세대 과학과 종교 간 이슈가 될 것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앨라배마에 위치한 샘포드대학교의 과학과종교연구소는 지난 9월 24일부터 이틀간 '초인류주의와 교회'(Transhumanism and the Church)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었다. 첫날 기조강연에는 약 120명이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과학과종교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인 스티브 도날드슨 교수 외에 피츠버그신학대의 론 콜-터너 박사, 위튼대학교 크리스티나 비버 레이크 박사, 애리조나주립대 조엘 가루 교수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스티브 도날드슨 교수(수학·컴퓨터공학 전공)는 "초인류주의가 교회에 미치는 잠재적 결과는 상당하다. 교회와 신앙인들이 초인류주의의 미래와 긍정적으로 연결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인가, 아니면 교회는 반드시 이를 반대해야 하는가? 이러한 반대가 의미 없는 것인가? 종교적 지향에 따라서 기술 발전의 이점들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는 개념에 있어서 차이점들이 있음을 인식하면서, 교회가 실제적으로 공통적이고 유익한 관점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는 "나와 연구소는 이것이 과학과 교회에 있어서 매우 큰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며 "이번 콘퍼런스는 초인류학자들의 노력과 교회의 관계에 대한 일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독교적 접근을 발전시키는 첫걸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맡았던 플로리다대학교 크리스토퍼 J. 베넥 박사는 "이번 콘퍼런스가 특별히 중요한 것은, 교회 지도자들과 평신도들이 이 같은 이슈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넥 박사는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교육을 통해 '허무주의를 가져오는 압제적인 초인류주의'와 '기독교적 초인류주의'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 기독교적 초인류주의는 '피조물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라는 측면에서, '보다 인간이 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콘퍼런스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미래의 선진 기술과 관련해 그들을 어떻게 부르셨는지 분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관련 이슈들의 모든 면을 살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콘퍼런스가 각 대학마다 더욱 많아지고 활성화되길 바란다. 선진 기술이 인간의 미래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에 대해 비평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갖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샘포드연구소는 수 주 안에 콘퍼런스의 발제 내용들을 연구소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해 무료로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번 콘퍼러스는 존템플턴재단과 잇사갈재단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