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종교자유와 동성애자 인권과 관련해 상반되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7일 종교 자유가 헌법적 권리를 거부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CBS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성소수자(LGBT) 관련 단체의 회원들에게 "우리는 종교자유와 종교적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종교 자유가 다른 미국인들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킴 데이비스 사건과 관련해 "양심적으로 거부할 수 있는 인권이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 전문주간지인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National Catholic Reporter)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비행기편으로 필라델피아에서 로마로 돌아가기에 앞서 킴 데이비스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고 28일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킴 데이비스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고 있었지만, "양심적으로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것은 인권"이라고 말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교황은 또 데이비스에게 자신의 양심에 따를 수 있는 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황은 방미 기간 중에는 성직자의 성추행에 대해서는 언급했지만 동성애나 종교자유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