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성경통독사역원 대표 주해홍 목사는 “종말론적 구속사, 하나님의 나라, 구별된 삶이라는 3가지 관점을 갖고 줄거리를 따라 통전적으로 성경을 읽어야 삶이 변화한다”고 강조했다.
(Photo : 기독일보) 에스라성경통독사역원 대표 주해홍 목사는 “종말론적 구속사, 하나님의 나라, 구별된 삶이라는 3가지 관점을 갖고 줄거리를 따라 통전적으로 성경을 읽어야 삶이 변화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기독교의 위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본질에서 떠난 것이다. 본질 이탈의 대표적인 사례가 성경 중심의 신앙이 아닌, 감정과 눈에 보이는 현상을 중심으로 한 기복 신앙으로 흐르는 것이다. 이같은 시대에 90일만에 성경을 술술 읽을 수 있는 가이드북인 ‘통큰통독’을 저술, 말씀을 가까이 하는 일에 장애를 느끼는 많은 교인들의 길라잡이가 되어 기독교의 본질 회복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에스라성경통독사역원(1661 Raymond Ave. #265, Anaheim) 대표 주해홍 목사. 25년간 가주 조세형평국 감사관으로 일하고 은퇴한 뒤 90일 성경일독본부 상임대표, 미주장로회신학대학원 교수, ANC온누리교회 사역목사 등으로 섬기고 있는 그는 미국과 한국은 물론 인도, 중국, 러시아, 터키, 멕시코 등을 넘나들며 성경통독 사역을 통해 지친 평신도들과 선교사들의 영적 회복을 돕고 있다. 그는 “말씀이 삶이 되어 나를 변화시키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바른 관점을 가지고 바로 읽어야 한다.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 목사와 일문일답.

줄거리 따라 읽는 가이드북 '통근통독' 저술
성경 통독에 어려움 겪는 신자들에 큰 도움
한국 미국 선교지 돌며 강의 영적 회복 선사

-땀과 눈물과 기도의 결정체인 저서 ‘통큰통독’을 소개해 달라.

“우리 사역원의 이름으로 2010년에 이 책을 출간했다. 1년 반 동안 약 7,000권이 팔렸다. 그후 두란노에서 2012년 1월 재출간한 뒤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분량이 삽시간에 보급됐다. 책에는 50시간에 신구약 전체를 들을 수 있는 MP3 파일을 담은 CD도 포함돼 있다. 2012년 6월에는 읽기 쉽게 통큰통독이 제시하는 순서 대로 본문을 재배열한 ‘통큰통독 성경’(두란노)도 편집해서 내게 되었다. 이밖에 통큰통독 인도자 지침서도 나와 있다.”

-어떻게 책을 쓰게 되었나.

“처음부터 책을 내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교회에서 오랫동안 성경통독 클래스를 인도하면서 자체 교재가 필요해 계속 만들다 보니 결국 책이 된 것이다. 준비에 거의 18년이 걸린 것 같다. 직접 가르쳐서 교인들에게 은혜를 끼친 책이다. 철저한 임상실험을 거쳤다는 것이 장점이다. 성경 일독을 결심했지만 바쁜 생활로 중단했거나 많이 읽어도 전체 흐름과 의미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교인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다.”

-통큰통독의 특징은 무엇인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의 맥을 잡으면서 읽도록 독자들을 인도한다. 종말론적 구속사, 하나님 나라의 회복, 구별된 삶이라는 3가지 관점을 놓치지 않고 통독하도록 돕는다. 하나님 나라라는 흐름을 이해하면서 통전적으로 성경을 읽어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자는 의도에서다. 방법론적으로는 ‘줄거리 따라 읽기’와 ‘메시지 잡고 읽기’ 두 가지를 병행한다.”

-줄거리를 따라 읽는다는 의미는.

“많은 사람들이 성경책을 기존의 배열 순서에 따라 읽기 때문에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흥미를 잃고 만다. 통큰통독은 스토리라인, 즉 줄거리를 따라가도록 성경의 순서를 재구성하고 시대적 배경 파악에 도움이 되는 설명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다윗 이야기의 경우 사무엘하와 그 내용과 관련 있는 역대상, 여러 상황에서 쓴 그의 시편들을 묶어서 읽는 식이다. 분열왕국시대에는 각 선지자들이 활약하던 시대의 배경을 열왕기 등 역사서와 함께 읽도록 배열했다.”

-혹시 다른 언어로도 책이 발간되었는지.

“영어와 스패니시, 중국어 번역을 끝내고 지금 책을 제작하는 단계다. 미얀마어, 터키어로도 번역을 하는 과정에 있다. 전세계 교회들을 성경신학적 관점 위에 세우는 일에 이 책이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 책을 중심으로 한 사역을 소개한다면.

“에스라성경통독사역원의 프로젝트를 좀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부설기관 ‘90일 성경일독본부’를 설립했다. 주요 사역은 통큰통독 90일 성경일독학교, 통큰통독 전문강사학교, 이론적 토대 마련을 위한 통독포럼, 저자 직강 특별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각종 교재 및 자료를 보급하는 한편 통독전문 사역자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수여하는 것이다.”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낼 것 같은데.

“그렇다. 교회와 단체의 초청을 받아 세미나를 인도하는 것 외에 매년 한국과 미국에서 16주 과정의 전문강사 학교를 열고 있다. LA는 내년 2월 LA와 애나하임에서 열린다. 다음달에는 서울 두란노서원에서 목회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3일 집중강의를 한다. 11월에는 러시아 중앙아시아를 방문해 선교사 12가정을 모아놓고 강의할 예정이다. 성경통독이 필수과목인 미주장로회신학대학대학원에서도 10일 집중강의를 하고 있다.”

주해홍 목사를 강사로 한 교회에서 열린 통큰통독 성경 세미나의 모습.
주해홍 목사를 강사로 한 교회에서 열린 통큰통독 성경 세미나의 모습.

-통큰통독 세미나 참석자 간증을 소개한다면.

“너무 많지만 일부만 소개한다면 ‘통큰통독 강의는 성경 일독의 길에 아스팔트를 깔아 차가 잘 달리도록 하는 것 같았다’ ‘포기하지 않고 성경 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과 입에서 원망과 다툼이 사라지고 말씀과 찬송이 흘러나온다’ ‘남편과의 관계가 신혼 때처럼 되니 남편이 행복해한다’ ‘삶의 내비게이션인 성경이 해석되지 않아 길을 찾을 수 없었는데 이제는 하나님의 마음이 보이고 하나님의 길이 보인다’ 등이다. 또 ‘기도 없이 순종 없고 순종 없이 하나님나라 성취 없음을 배웠으니 기도와 순종으로 많은 열매들 맺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상황을 초월해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겠다’ ‘현재의 고통이 사람 중심으로 살아온 나를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오라고 안타깝게 부르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로 느껴진다’라고 고백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 사역을 후원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한인들도 있지만, 공무원으로 오래 일하면서 알게 된 미국인 친구들이 많이 도와 준다. 에스라성경통독사역원은 주 및 연방 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되어 있어 기부한 돈에 대해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크리스천들이 성경 외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개개인이 성경에 뿌리박은 세계관과 가치관을 갖고 바른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교회도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인들이 성경을 열심히 읽으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무조건 성경 많이 읽으면 복 받는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모습으로 변화 받는 것이 성경 읽기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본격적인 성경읽기 운동을 전개하려고 한다. 오는 26일(토) 오전 10시 성경읽기 운동 발대식을 갖고 ‘오늘 성경 읽으셨나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신자들이 성경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일에 주력하겠다.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한인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

문의: 714-713-8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