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의 한 장로교회가 교인 투표 끝에 교단을 탈퇴하기로 했다. 교단 내 동성애 수용 등 ‘신학적 이견’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링필드에 소재한, 교인 1,700명 규모의 제일갈보리장로교회(First and Calvary Presbyterian Church)는, 주일인 지난 16일 미국장로교(PCUSA) 탈퇴를 위한 투표를 실시해 찬성 493표 반대 185표로 탈퇴를 결의했다.

제일갈보리교회 앤드류 채니(Andrew Chaney)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교인들은 약 한 달의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가 교단을 탈퇴하기로 결정한 것은, 교단이 개혁신학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채니 목사는 “교단의 정치적·신학적 논쟁은, 대부분의 교인들이 교단을 떠나고 싶어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교회 임원들은 이에 대한 투표를 공식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일갈보리교회는 교회 재산에 대해 교단과 소유권을 다투게 될 전망이다. 채니 목사는 “우리는 제일갈보리교회가 교단 내 대부분의 회원들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신탁 조항’에 묶여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제일갈보리교회는 지난 1930년 두 개의 장로교회가 합치면서 탄생했고, 1983년에 미국장로교에 가입했다. 제일갈보리교회는 정관에 신탁에 대해 언급한 것도, 교단의 신탁에 동의한 적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원에서 재산에 대한 소유권을 제대로 가리길 원하며, 이 문제가 해결되는 동안 교단에게서 교회의 재산을 보호받을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장로교에서 약 200개의 교회가 탈퇴했다. 이는 교단이 동성애를 수용하는 데 있어서 진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이에 반발하는 교회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