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무어 박사
러셀 무어 박사

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Russell Moore) 위원장이 "교회가 동성결혼을 비롯한 모든 성적 윤리에 대한 논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이큅 오스틴'(Equip Austin) 행사에 참석한 러셀 무어 위원장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 특히 기독교적 성 윤리를 고수하는 이들이 '편협하다'는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성과 성적 혁명에 대한 이슈들은 매우 논쟁적이고 혼란스럽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장 적절한 답은 '침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나 "교회가 성 윤리와 관련된 논쟁을 피하는 것은, 단순히 사회적·도덕적 이슈가 아니라 복음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이 전통적·기독교적 성 윤리를 방어하기 위한 논쟁을 할 때 '확신과 온유'를 지녀야 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남침례회가 지난 6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총회에서 결혼의 정의를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이라고 재천명한 지 한 달 만에 열렸다. 무어 위원장을 비롯해 영국인 로사리아 버터필드 전 교수, 빌리지교회 매트 챈들러 목사, 텍사스 남침례회 짐 리처드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당시 남침례회 총회에서 총대들은 연방대법원을 향해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고 정의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의 권리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결의안을 통해 "남침례회는 어떤 정부기관에게도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정의를 부정하거나 빼앗을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인정한다"며 "연방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리든지, 결혼에 대한 남침례회의 교리와 신조에 변함없이 헌신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